“놀이터에서 놀았다고 도둑 취급…” 아이들 112에 신고한 인천의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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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어진 아파트들은 다양한 시설들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2020년 경기도 A시의 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다목적 체육관과, 골프존, 필라테스, GX룸은 물론 단지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글램핑파크와 루프탑가든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1,000만 반려동물 시대를 맞아 펫가든과 워터파크장, 플레이파크 등을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고급 아파트나 호텔에서 볼 수 있었던 서비스와 시설들이 쏙쏙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를 ‘도둑’이라 부르며 경찰에 신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에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한 가지 단점은 그만큼 입주민들의 관리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민들의 관리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외부인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큰 불만은 없으실 텐데요.

혹시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기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상반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건데 좀 어떠냐” VS “시설물이 망가지거나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 지냐”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이 단지 내 놀이터에서 놀던 외부 어린이들에게 “어디 사냐?” 며 물어본 후 다른 아파트에 사는 것을 확인하자 “남의 놀이터에서 놀면 도둑인거 몰라?” 라고 하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는 112에 전화를 걸어 경찰에게 아이들이 기물을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신고를 하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CCTV를 열람해 확인하였으나 아이들이 놀이터 시설을 망가뜨린 정황은 없었습니다.

더불어 입주자대표 회장과 동대표 2명은 입주자대표 임시 회의를 열고 단지 내 놀이터를 외부 어린이가 이용할 경우 경찰에 신고한다는 내용의 ‘놀이 시설 외부인 통제’건이 찬성 2표, 반대 1표로 의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입주민들은 재심의를 거쳐 이 조항은 삭제하고 이는 입주자 대표 회장의 혼자만의 행동이며 아파트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해임을 추진했습니다.

이런 일이 한 아파트에서만 일어난 일이면 정말 좋겠지만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도 놀이터 논란이 있었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외부인의 놀이터 출입을 막기 위해 입주민들에게는 인식표를 나눠주어 입주 여부를 확인했으며 입주민이 아닌 경우 놀이터 ‘일일 이용권’을 발급 받아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놀이동산도 아니고, 놀이기구에 금칠을 한 것도 아닌 2009년 준공된 총 1200여 세대의 평범한 아파트 이었는데요.

‘주민 재산 보호와 우리 아파트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놀이시설 이용 도모’를 위한 지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입주민 아이들이 놀이터를 이용할 때는 인식표(비표)를 착용해야 하며 그 대상은 5세 이상 ~ 초등학생까지 였습니다.

만약 인식표가 훼손되거나 분실 되는 경우 재발급을 받아야 하며 1 매당 5 천원을 납부하고, 이사할 경우엔 반납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들이 놀이터 앞 표지판에 <어린이 놀이 시설 이용 지침>으로 세워져 있는데 아이들의 안전 규칙이 아닌 놀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는 것이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실제 경비원들이 놀이터를 순찰하며, 인식표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나가 달라” 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입주민들 역시 반발하고 나섰지만 입주자 대표 회의에서 결정해 시행된 내용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해당 아파트도 각박하진 않았다고 하는데요.

시설 노후로 기존 놀이터를 철거하고 2억 2천 만원을 들여 시설을 확충하고, 개선하였으나 얼마되지 않아 시설물이 파손되고, 중고등학생의 풍기 문란 문제 등으로 민원이 심해지면서 발생된 일이라고 합니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사고를 막기 위한 것으로 아이들을 차별해서가 아니었다”, “놀이터 리뉴얼 이후 외부인 등의 이용으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안전요원도 배치했으나 감당이 안되어 조취를 취했던 것”이라 밝혔습니다.

현재는 위와 같은 단속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덧붙였습니다.

입주민들이 손해가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각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웃는 일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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