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파트2를 공개하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을 당한 주인공이 가해자들에게 복수극을 펼친다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였는데요.
시리즈를 공개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현재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시리즈가 흥행하면서 주인공 ‘문동은’ 역을 연기한 송혜교 뿐만 아니라, 악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도 크게 주목을 받았는데요.
박성훈, 김히어라, 차주영 등의 상대적으로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들도 시리즈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연배우 중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송혜교보다 먼저 김은숙 작가가 캐스팅을 고려했다는 배우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배우는 바로 염혜란인데요.
염혜란은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의 복수 계획을 도우면서 끔찍한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강현남 역으로 출연하였습니다.
‘더 글로리’ 제작 발표회에서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강현남이라는 인물은 처음부터 배우 염혜란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 낸 인물이라고 직접적으로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하였는데요.
김은숙 작가는 출연하는 배우들 중에서 염혜란이 마음 속 첫 번째 캐스팅이었다고 이야기하며 그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염혜란을 마음에 두고 있던 김은숙 작가는 염혜란이 스케줄을 미리 찾아볼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김은숙 작가는 “인터넷 검색창에 배우 염혜란의 스케줄을 검색해 보며 차기작 소식이 들리면 속상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김은숙 작가는 염혜란이 연기한 ‘현남’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보였는데요.
처음부터 염혜란을 떠올리고 ‘현남’의 이야기를 쓰니 잘 써졌다는 김은숙 작가는 ‘현남’의 대사 중에서 ‘맞지만 명랑한 년’이라는 말이 현남을 표현하는 한 마디이며, 현남은 극 중 가장 사랑스러운 인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은숙 작가의 바람대로 염혜란은 ‘더 글로리’에서 ‘현남’을 완벽하게 소화하였는데요.
염혜란은 ‘현남’을 연기하며 정 많고 잘 웃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보여주다가도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주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 시리즈에서 시종일관 차가운 모습의 주인공 ‘문동은’과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한편, 염혜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봉준호의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데뷔했다고 알려져 이슈가 되기도 하였는데요.
1976년생인 염혜란은 1999년 대학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 극단에서 낸 단원 모집 공고에 합격하면서 연극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연극에서 차근차근 연기실력을 쌓아가던 염혜란은 2003년에 출연한 연극 ‘이 爾’에서 광대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요.
봉준호 영화감독이 무대에서 그녀의 연기를 직접 보고는 자신의 영화 ‘살인의 추억’의 오디션을 제안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염혜란은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단역으로 피해자 엄마 역할을 맡아 영화계에 데뷔를 하게 되었는데요.
염혜란은 영화를 촬영하던 당시에 단역인 자신을 살뜰히 챙겨준 봉준호 감독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과거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염혜란은 영화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여러 작품에서 단역으로 등장하다가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증인’, ‘걸캅스’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며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염혜란을 tvN ‘도깨비’에 출연하며 크게 주목을 받았는데요.
드라마에서 주인공 김고은의 이모 ‘지연숙’ 역을 맡은 염혜란은 김고은을 괴롭히는 악역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하여 아직까지 시청자들에게 ‘지은탁 이모’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 ‘더 글로리’에서 염혜란은 웃음과 눈물, 감동 등의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더 글로리’를 통해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낸 염혜란이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