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재생 능력이 있어 나빠졌다가도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경화, 간암 등으로 간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경우에는 회복이 불가능하며, 간 이식을 받아야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보통은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또는 자녀가 부모에게 기증하는 가족 또는 친척간의 간 이식이 70% 넘으며, 나머지 30%는 뇌사자의 간 이식이라고 합니다.
실제 간 이식 대기자에 비해 간 기증자는 턱 없이 부족해 이식을 기다리다 끝내 사망에 이르는 환자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물론 가족이나 친척이 아니어도 간이 건강한 상태이며, 대가성이 없고 순수한 목적을 입증한다면 타인도 기증이 가능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간이식 레전드 ㄷㄷㄷ’이라는 글이 소개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30살 회사원인 A 씨는 간경화로 투병하는 예비 장모 B 씨를 위해 자신의 간 60%를 떼어 기증을 했습니다.
제대 후 친구의 소개로 약혼녀를 만나 7년 동안 연애하면서 간경화로 고생하는 예비장모를 위해 장뇌삼과 치료약 등을 선물하며 친자식 못지 않은 정성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간경화는 갈수록 심각해져 간이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 되버렸고 이에 A 씨는 망설임없이 자신의 간을 기증하기로 합니다.
심지어 A 씨의 아버지는 예비 사돈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아들과 함께 간 기증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령과 지방간 증세로 수술까지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처음엔 여동생과 어머니는 아들의 간 기증 소식에 건강을 해칠까 걱정되어 기증을 막아섰지만 A 씨의 사랑과 효심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예비 장모는 인터뷰에서 “우리 딸을 너무나 사랑해주는 착한 예비 사위에게 몹씁짓을 하는 겉 같다.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아이들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뉴스에도 나오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으나 5년 뒤 충격적인 사실이 다시 한번 전해졌습니다.
네이버 지식인 질문에는 ‘간이식 제공자가 고소장을 보냈습니다. 대처방안좀 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 이었는데요.
글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5년 전 저의 어머니가 여동생 남자친구에게 간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나고 둘은 헤어졌고 집으로 8천만원을 청구한다는 고소장이 왔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대처 해야할지 판결은 어떻게 나는지 비용 등을 알고 싶습니다.
해당 질문글에는 변호사의 답변이 달리기도 했는데요.
변호사측 답변에 따르면 ‘간이식 댓가를 요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법적인 소송을 준비하기 보다 간이식을 해준 본인이라는 역지사지 생각을 해보라는 말과 함께 어머니의 생명을 살려준 은인에게 그에 맞는 보상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글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법적으로 따질게 아니라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답례는 해야지”, “현대판 별주부전이네”, “남자분 건강하실지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간이식을 하고 5년간 어떤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부부의 연은 이어지지 못하고 헤어졌고, 남자는 억울한 마음에 고소까지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헤어져 지금은 남이라고 할지라도 부모의 목숨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에게 그에 걸맞는 보상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겠지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