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스타가 아닌 것처럼 누구든지 무명의 시절을 겪었으며 여전히 무명임에도 노력하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한 여배우는 무명시절 감독에게 속아서 약속됐던 낙지가 아닌 갯지렁이를 먹어야 하는 고충을 겪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습니다.
갯지렁이까지 먹어가며 무명시절을 이겨낸 이는 바로 어떤 배역이든 확실하게 소화해내고 캐릭터를 보다 풍성하게 그려내는 연기력 톱 배우 이유리입니다.
한때 MBC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악역을 맡아 신들린 듯 소름 돋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국민악녀로 불렸던 이유리에게도 무명시절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감독에게 속아 갯지렁이 먹어..
지난 2004년에 개봉한 공포영화 <분신사바>에서 당시 무명배우에 가까웠던 이유리는 갯지렁이를 먹었다고 합니다.
공포영화답게 공포감을 극대화하고자 산 낙지를 입에 물고 촬영하기로 약속된 장면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영화 제작 당시 앞이 안 보이는 특수렌즈를 끼고 촬영에 임했던 이유리는 산 낙지도 부담스러웠지만 연기자로서 혼신을 다하기 위해 감내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서 낙지 대신 갯지렁이로 바뀌게 됐고 스태프들은 이를 이유리에게 알리지 않은 채 촬영이 진행되어 버렸습니다.
특수렌즈 탓에 앞이 안보였던 이유리는 자신이 삼킨 것이 당연히 낙지라고 생각했으나 후에 기사를 통해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하는데요.
기사에는 이유리가 연기를 위해 갯지렁이까지 먹었다고 나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만약 처음부터 갯지렁이임을 알았더라면 절대로 촬영에 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유리는 어렵게 찍은 장면이 정작 다리가 너무 많은 갯지렁이가 혐오스러운 탓에 모두 편집됐다며 억울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이유리는 신인이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고 나서도 아무말 할 수 없었으나 지금 만났다면 갯지렁이를 감독님 집에 택배로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억울했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하며 연기에 몰입했던 이유리이기에 지금은 연기력 톱 배우로 반드시 거론되는 연기자로 인정 받고 있는데요.
연기자로서 고민
그런 이유리에게도 연기자로서 고민 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현실이 있다고 합니다.
이유리는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 게스트로 출연하여 한참 연기선배인 고두심과 함께 연기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요.
악역으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악역 연기자로서의 장단점을 놓고 대화를 나누던 중 이유리는 배우가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캐릭터의 제한성에 대해서 불안한 마음을 밝혔습니다.
아무리 화장과 분장을 한다고 해도 어린 배우가 나이 들어보이는 역할을 할 수는 있어도 나이가 든 배우가 점차 고정되어가는 배역을 맡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유리도 자신 역시 점점 나이가 들어갈텐데 그럴 경우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여자배우의 한정적 배역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연기 선배인 고두심은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처음에는 엄마에서 고모나 이모등으로 주인공에서 벗어나면서 점차 조연과 단역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배우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역의 나이도 함께 나이가 들어간다며 시작할 때 주인공이었던 배우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당황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연을 맡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나마 남자배우들의 경우 나이가 들어도 멋진 역할을 많이 하기도 하고, 멜로도 하며, 영화도 많은 편이지만 여배우는 그 폭이 좁다고 하는데요.
그나마 고두심과 같은 대선배들이 길을 열어주었기에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있었지만 여자연기자의 역할이 적고 배우로서의 수명도 짧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유리는 지금도 너무 아쉽다면서 아직 못해본 배역이 너무 많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보여주었는데요.
이에 누리꾼들은 “갯지렁이도 먹었는데 뭘 못하겠느냐”, “지금까지 보여준 연기만 해도 이미 탑급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진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는 등 그녀의 연기 욕심을 지지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기의 열정을 가진 이유리가 나이가 들어도 계속해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멋진 연기자로서 대중 앞에 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