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0월, 해방 이후 어려웠던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며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던 기업의 수장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재계 많은 사람들은 그의 업적을 기리며 장례식장에 모였고 그가 남긴 기업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경제를 책임지는 1등 기업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https://realsensation.co.kr/wp-content/uploads/2023/09/IMG001-13-1024x704.jpg)
그 주인공은 전 세계에서 한국은 모를 수 있어도 삼성은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어 간 이건희 회장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재산이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에 대해 전 국민이 궁금해 했는데요.
이건희 회장이 남다른 애착 가졌던 하트섬
![](https://realsensation.co.kr/wp-content/uploads/2023/09/IMG004-20-1024x766.jpg)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재산의 목록이 세상에 공개된 가운데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작은 섬 하나에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그 섬의 이름은 모개도로 이건희 회장이 내려와서 소라면 궁항마을의 한 야산을 직접 매입했고 추가로 무인도인 모개도 등 8필지 6만 2000제곱미터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이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올 만큼 매입 지역과 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었고 이 회장 사후에 이 섬을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용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https://realsensation.co.kr/wp-content/uploads/2023/09/IMG003-22-1024x649.jpg)
이 모개도가 더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축구장 4개 크기의 모개도가 ‘하트’모양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상이나 바다 위에서는 이 섬의 모양을 직접 확인 할 수 없지만 근처 다도해 항공 관광상품 가운데 하나인 경비행기 체험을 할 경우 모개도 일대를 돌면서 하트 모양임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회장이 매입하던 2006년 당시 3.3제곱미터당 약 5만원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50만원까지 올랐는데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삼성에서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모개도의 매매가 이 회장의 개인 차원에서 이루어졌고 무인도였기 때문에 뱃길과 도로가 정리되어 있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즉 삼성측에서 관광단지로 개발하고자 함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땅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https://realsensation.co.kr/wp-content/uploads/2023/09/IMG005-21-1024x681.jpg)
그럼에도 지역 주민들은 대기업이 이곳을 개발해준다면 환영한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와 같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위 ‘섬테크’를 한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이 섬의 매물이 자주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간혹 부동산 경매 시장을 통해서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섬테크
![](https://realsensation.co.kr/wp-content/uploads/2023/09/IMG008-20-1024x576.jpg)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자체 개발을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명의로 된 섬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장기적인 관점으로 섬 재테크를 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다고 하는데요.
무인도이기 때문에 건축할 때 늘 문제로 손꼽히는 분쟁문제에서 자유로우며 지장물이 없어 명도 분쟁 걱정 역시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감정가보다 무려 10배나 높은 가격에 낙찰을 받은 섬이 있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인근에 있는 약 691평의 ‘까치섬’으로 토지 전체가 경매에 부쳐졌는데 한 개인이 7000만원에 낙찰을 받았지만 대금 미납으로 재경매에 들어갔습니다.
최초 감정가인 959만원인 까치섬에 19명이 응찰에 임한 끝에 10배가 넘는 1억 500만원에 낙찰 됐습니다.
![](https://realsensation.co.kr/wp-content/uploads/2023/09/IMG007-21-1024x576.jpg)
이미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신안 증도에서 직선거리로 200m밖에 떨어지지 않고, 까치섬 주변이 숙박업소와 레저상품이 활성화 된 관광단지이기 때문에 까치섬에 대한 가치가 올라간 것입니다.
이밖에도 전남 진도군 조도면의 ‘갈도’는 감정가의 228%은 1080만원에 낙찰 됐고, 경남 남해군의 약 2970평 정도 되는 ‘아랫돌섬’은 감정가의 696%인 6150만원에, 진도군 진도읍에 위치한 약 2만1700평의 ‘작도도’는 감정가 131%인 17억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모든 섬이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은 아닌 것이 태안에 위치한 ‘묵개도’의 경우에는 감정가가 6억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유찰되면서 41%인 2억5천여만원에 매각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은 총 2878개다 보니 여전히 섬테크를 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자신만의 섬을 소유하는 것도 좋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훼손이 아닌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지구를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