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습니다. 하지만 육아는 누가 누구를 돕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것이라고 하죠.
임신과 출산 후 빠른 연예계 복귀를 원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직장까지 그만두고 육아와 살림을 책임지며 특급 외조를 펼치는 남편이 있습니다.
바로 사연의 주인공은 개그우먼 안소미입니다.
안소미는 2009년 19세의 어린 나이에 KBS 24기 공채 개그맨으로 합격한 실력자 인데요.
주로 개그콘서트에서 활동하며 직접 나서서 웃기는 역할 보다는 주연 옆에서 감초 역할을 맡으며 미녀 개그우먼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안소미는 개그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한 끼를 갖고 있었는데요.
원래 꿈이 ‘트로트 가수’였을 만큼 상당한 노래 실력을 갖고 있으며 2019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트로트 가수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안소미는 2018년 동갑내기 회사원 출신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는데 결혼 스토리 역시 남달랐습니다.
한 예능에 출연해 그녀의 결혼에 숨겨진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요.
남편과는 사귀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연애를 결심 후 3일 만에 동거를 시작하고, 빠른 속도로 결혼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거를 시작한 것도 다름 아님 시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였다고 하는데.. 평소 안소미를 예쁘게 봤던 시어머니는 아들이 안소미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짐을 싸서 보냈다고 합니다.
사실 안소미는 어릴적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다고 하는데요.
부모님이 3살 무렵 이혼 후 할머니와 집도 없이 봉고차나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면서 함께 장사를 다녔다고 합니다.
장사를 다니면서 독해지고, 악바리가 되었으며 10살이 되어서야 겨우 학교에 들어갔지만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항상 가슴 한켠에 텅 비어 있었던 안소미를 채워준 것은 남편이라고 하는데요.
자신을 따뜻하게 사랑해주는 것은 물론 다정한 남편의 가정을 보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시부모님 역시 안소미의 사정을 알고 무시하거나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친부모 이상으로 자신을 아껴주고 보듬어주었다고 합니다.
결혼 후에도 만삭의 몸으로 열심히 활동을 해왔던 안소미는 출산하고 100일 후부터 일을 쉴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아이를 업고 <개그콘서트>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아이와 함게 무대에 오를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분리불안이 심한 아이를 맡길 곳도, 맡길 사람도 구하지 못한 아이를 데리고 함께 출근을 했다고 합니다.
안소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남편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와 아이를 위해 전업주부의 길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빠에게도 육아가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는데요.
안소미가 출근 후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 것은 물론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상황에서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데 남자 화장실에서는 기저귀 교환대가 없어 땀에 흠뻑 젖어 당황하는 듯 힘겨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안소미 남편은 육아우울증에 탈모까지 경험했다며 털어놓았는데요.
이에 안소미는 자신 때문에 남편이 고생하는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부부는 부모님이 계시는 당진으로 내려가 함께 아이들을 돌보고 있으며, 안소미는 서울에서 당진을 출퇴근하며 다니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었던 만큼 자신의 가족만큼은 꼭 지키고 싶다는 안소미.
가족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꿈만 꿀 수 있는 좋은 가정을 꾸려나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