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발표한 ‘2021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1인당 평균 급여는 3828만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높다면 높고, 낮다면 낮은 금액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럼 연봉 3억 5천만원은 어떠신가요?

평균 급여에 10배에 가까운 3억 5천만원데 주4.5일 근무조건이지만 사람을 구하지 못해 난리인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병원입니다.
지난달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중인 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려졌으나 치료할 의사가 없어 사망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병원에서 의사가 없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서울아산병원 약 1700명의 의사 중 신경외과 의사는 25명이었으며 이 중에서 머리를 열어 수술이 가능한 의사는 단 2명이었으나 2명 모두 부재로 결국 간호사는 타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고 결국 사망하게 된 것입니다.
지방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 병원을 운영하는데 차질이 생길 정도라고 합니다.
주 4.5일, 연봉 3억 5천만원에도 사람 못 구해

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강진의료원은 199병상 규모로 인구 3만 4000명인 강진군에 하나뿐인 종합병원입니다.
또한 전남 서남권 6개군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병원입니다.
KBS <시사직격>에 따르면 강진의료원 정기호 원장은 의사를 구하지 못해 힘든 상황이라 밝혔는데요.

“의사를 채용하기 위해 의사들 단체 대화방에 구인글을 올렸으나 7개월 이상 문의도 없는 상황이며, 지원자가 아예 없다” 밝혔습니다.
근무 조건은 연봉 3억에서 3억 5천만원 가량이며 주 5일 근무가 아닌 일주일에 4~8시간씩 별도의 유급휴가를 부여해 실 근무는 주 4.5일 근무를 하는 조건 속에서도 아예 지원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신규 채용의 어려움 외에도 기존 의사들도 언제 퇴사할지 모르는 어려운 상황이라 하는데요.
정기호 원장은 출근하면 매일 진료과 과장들을 유심히 살피며 혹시 불편함이나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체크를 하는 것이 일상일 정도라고 합니다.

만약 갑자기 그만두게 되면 도시보다 훨씬 채용이 어렵기 때문에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1년까지 걸린다고 합니다.

실제 강진의료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 결과 안과는 2021년 11월부터 휴진이며, 신경과는 2022년 3월부터 휴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비인후과와 내과도 휴진할 것이라 안내를 한 것을 보면 대체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지방 의료원의 경우 도시보다 1.5배에서 2배 가량 높은 연봉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심장수술 못 받는 날이 올지도..

우리나라에서 레지던트 지원율 최하위, 기피과 1위로 뽑히는 것은 바로 흉부외과 입니다.
흉부외과는 환자의 생사가 왔다 갔다하는 심장과 폐, 대동맥, 기도, 식도 등 장기 전반을 다루는 곳 입니다.
수술마다 모두 대형 수술이며, 어렵고,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며 작은 실수에도 환자의 목숨이 달려있기 때문에 의료 분쟁의 위험도 높다고 합니다.
흉부외과학회가 발표한 ‘연도별 흉부외과 전문의 배출 현황’에 따르면 2017년 29명, 2018년 22명, 2019년 21명, 2020년 21명, 2021년 2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흉부외과 의사들은 줄어드는 반면 진료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사망원인 1, 2위는 흉부외과 질환인 암 또는 순환기 질환입니다.
수술과 진료는 늘어나지만 부족한 의사탓에 ‘수술하다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며, 주말근무를 당연시 여기고, 병원 외의 대기 근무가 한 달에 10일을 넘기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그 결과 흉부외과 전문의의 51.7%는 번아웃을 겪는 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