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에 복귀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8월 1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와 철통 보안 속 비밀리에 회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만난 이유는 좀 뜻밖의 일이었는데요.
다름 아닌 ‘변기’를 만들기 위해서 였습니다.
빌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인류 공헌을 위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인 36억명이 화장실 부족이나 안전하지 않은 정화 처리 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저개발 국가의 경우 물과 하수처리 시설이 제대로 갖춰있지 않아 9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야외에서 대소변을 보고, 그로인해 수질 오염이 발생하는 악순환인 반복되어 셀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감염병과 설사병에 따른 생명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빌게이츠는 2011년부터 신개념 화장실(Reinvented Toilet)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기술 및 예산 등의 문제로 많은 벽에 부딪히게 되고 결국 빌게이츠는 2019년 삼성에 신개념 화장실 사업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기술을 활용해 지구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삼성종합기술원에 기술 개발을 위한 TF팀 구성을 지시하고, 기술 개발에 착수합니다.
사업이 시작된 후 코로나19로 인해 만남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빌게이츠 이사장과 전화와 화상회의 등으로 의견을 조율하며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업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3년 동안 신개념 화장실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는데요. 평소 어려운 과제를 많이 해결해왔던 삼성에서도 쉽지만은 않은 프로젝트였습니다.
기계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고체역학, 정역학, 유체역학, 동역학, 열역학이 모두 합쳐진 작업이었기 때문이죠.
우선 혁신적인 변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3가지 모듈이 필요했는데요.
소량의 물을 사용해 물과 고체를 분리시키는 작업, 분리된 대소변을 빠르게 정화 시키는 바이오 정화 처리 모듈, 분해되지 않은 찌꺼기를 건조하고 연소 시키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삼성은 수많은 실패와 실행을 거듭한 가운데 소형 가정용 신개념 화장실을 완성했습니다.
현재 삼성에서 만든 가정용 신개념 화장실은 실사용자에게 테스트를 마친 상태로 앞으로 양산을 위한 효율화 과정을 거쳐 하수 시설이 없거나 열악하고 물 부족이 심한 저개발 국가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신개념 화장실 기술특허를 저개발국 상용화 과정에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성이 삼성했다. 진심 일류기업이다.”, “역시 삼성!”, “감동적이네요. 미래를 위한 기술, 멋져요!”, “국내에서도 구매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재래식 화장실 사용하는 곳이 국내에도 있는데”라며 응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