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못 볼 줄 알았어요..” 52년 전 실종된 동생 찾게 도와준 과자 회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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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8월 당시 만 7세의 이영희씨는 엄마와 함께 서울 남대문 시장에 갔다가 길을 잃어 실종이 되었습니다.

이후 딸을 찾기 위해 온 동네를 샅샅이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엄마는 자신 때문에 딸을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도 오빠 이재인씨는 동생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찾을 길이 없었는데요.

그러던 중 어느 날 우연히 과자 봉지에 인쇄된 ‘실종 아동 찾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해당 실종 아동이 자신의 동생은 아니었지만 과자를 보고 실종아동센터에 전화를 걸게되었는데요.

놀랍게도 자신의 동생 영희씨의 DNA가 등록되어 있었고 2017년 5월 친남매의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52년만에 친남매를 이어준 것은 다름아닌 과자 한 봉지 였습니다.

OOO과자 덕분에 동생 찾을 수 있었던 이유

그 과자는 바로 크라운제과에서 1972년에 출시된 ‘죠리퐁’ 과자입니다.

죠리퐁은 2016년 9월부터 죠리퐁의 포장지 앞면 에는 “함께 찾아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뒷면에는 장기 실종아동 찾기 정보를 인쇄하고 있습니다.

실종 아동의 사진과 나이, 실종 발생일자와 발생 장소, 현재 추정 사진 등을 등록했습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죠리퐁 제품 뒷면엔 33명의 장기 실종아동 정보가 담겨 있으며, 6700만 봉지에 달하는 양이 판매되었습니다.

죠리퐁이 전국으로 팔려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실종아동의 전단지가 수 십만장이 전국에 뿌려지는 효과가 있는 것인데요.

실제 이영희씨 외에도 1975년 만 4세 때 실종된 김모씨 역시 죠리퐁에 실종아동 정보가 실린 후 2019년 가족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크라운제과는 현재까지 6번에 걸쳐 실종된 아동들의 정보를 변경했는데요.

사실 이렇게 포장지를 교체하다 보면 크라운제과 측에서는 비용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지만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희망과자 프로젝트’를 통해 점차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희망과자 프로젝트를 하게 된 이유

크라운제과 측에 ‘희망과자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확인한 결과 담당자는 이렇게 말했는데요.

“과자는 아이들이 많이 먹는 거라 처음엔 레시피 등을 넣었지만 아이들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방법을 찾다가 시도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죠리퐁을 선택했을까요?

“죠리퐁은 1972년부터 출시된 장수 과자이며, 판매량이 높기 때문에 캠페인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며 유아부터 먹을 수 있는 과자이기 때문에 더욱 밀접한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실종아동 정보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포장지를 새로 만들어야 해서 비용하지 않나요?

“뜻깊은 일을 하는데 비용이라 생각 안 한다”

크라운제과는 죠리퐁에 이어 ‘희망과자 프로젝트’를 점차 확대 하고 있습니다.

2017년 6월부터는 아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콘초’와 ‘콘치’에 아동 실종 예방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2020년 11월부터는 ‘카라멜메이플콘’에 아동에 상처되는 말을 고운 말로 바꾸는 방식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4탄은 2021년 5월부터 ‘마이쭈’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아동학대 신고 번호를 인쇄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실종아동 신고수는 2만건 정도 이며, 그 중 99%는 1년 안에 가족과 다시 만나지만 1년이 지나도 가족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871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실종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2012년부터 실시된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가 있는데요.

혹시 모를 실종에 대비하여 아동의 사진, 지문, 보호자 연락처 등을 경찰 정보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입니다.

등록 대상은 18세 미만 아동, 지적 자폐 정신 장애인, 치매 환자 등으로 해당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실종과 같은 일은 사라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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