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수저 계급론’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흔히 아는 금수저, 흙수저 등을 계급으로 나눈 것인데요.
다이아수저부터 흙수저까지 5개로 나눠 부모가 자식을 뒷받침해주는 능력에 따라 능력치가 높으면 다이아수저, 낮으면 흙수저로 분류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벌의 66.6%가 상속을 통해 재벌이 되고, 자수성가를 통해 재벌이 되는 비율은 33.3%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태어나보니 부모가 몇백억대의 주식을 물려주고, 그 주식이 성장해 1000억 이상의 부자가 된 다이아수저를 갖고 태어난 이들이 있는데요.
이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미성년자 주식 보유 1위
지난해 9월 기준으로 500대 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 가치 변동액을 조사한 결과 회사 주식을 1주라도 가진 미성년자는 426명이었으며, 이들의 자산은 1조 1472억원 이었습니다.
그 중 20명은 100억 이상의 주식 자산을 소유했으며, 상위 10명의 경우는 주식 평가액이 6490억원에 달했습니다.
미성년자 중 주식부자 1,2위는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 정성재 대표의 두자녀 정석원군과 정서윤양이 차지했습니다.
이 회사는 매출이 1000억원이 안되는 중소기업이지만 두 남매 회사 주식의 8.5%씩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이은 3대 주주 입니다.
최근 1년간 회사 주식이 2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두 남매의 평가액은 지난해 초 858억에서 2021년 9월 기준 각각 1193억원으로 약 40% 가까운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두 남매의 보유 주식을 합산하면 2386억원으로 클래시스 매출의 3배를 가뿐히 넘겼습니다.
3위는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반도체 소재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솔브레인홀딩스 정지완 회장의 손녀 정호경양입니다.
솔브레인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지분을 획득한 정호경양은 솔브레인홀딩스와 솔브레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591억에 달합니다.
정효경양은 현재 8살의 나이로 10세 미만 미성년자 주식 평가액에서도 1위에 올랐으며, 50억 이상 주식 보유자 중 최연소 입니다.
놀랍게도 4위에서 10위는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손주들이 차지했는데요.
2019년 할아버지 임성기 회장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증여 받았는데 그 중 임성연군은 1.08%의 지분율로 평가액은 512억이며, 김원세, 김지운, 임성아, 임성지, 임윤지, 임후연 등 6명도 1.05%씩 평가액 500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1위는 그동안 미성년자 주식 부자에서 1위를 지켜오던 GS에너지 사장의 차남 허정홍군이 261억원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정홍군은 30대 그룹 조사에서 빠짐없이 1위를 차지했으나 조사 대상을 500대 상장기업으로 확대한 결과 순위가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연소 주식 부자
최연소 주식 부자는 한일철강 3세인 이엄윤우군으로 2020년 5월 생으로 생일을 맞기 전 회사 지분 3.21%, 평가액 15억원을 받아,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만 1세의 나이로 29억 6천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일철강 3세 조유안, 이엄유주, 조수안 등도 10세 미만 미성년자 주식 평가액 30억 원에 달하며 2015년~ 2018년생으로 10세 미만 미성년자 순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는 없는데요.
일부 회사의 경우 미성년자 자녀들이 지분을 취득한 경위가 정당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오너 일가라는 이유로 비상장 주식을 미리 증여한 후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회사를 성장 시켜 회사의 주식 가치를 높여 큰 시세차익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거나 주식배당, 장내외 매수 등을 통해 점점 덩치를 키우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손자, 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면 자녀에게 증여할 때 발생하는 이중 과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3세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이 일군 재산과 부를 물려주는 것은 좋으나 불법적인 탈세 수단으로 이를 사용하는 것은 국세청에서 정밀 검증에 착수해 세무조사를 확대할 전망이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