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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미쳤다..” 한전 부지 매입 후 현대차 망했다는 소리 들었지만 분위기 대반전된 놀라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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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과감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생깁니다. 이것은 개인 뿐만 아니라 회사를 경영하는 오너들에게는 수없이 많은 판단과 결정의 순간에 직면합니다.

그리고 책임이 따르게 되는데요.

잘못된 결정은 많은 사람들의 비난은 물론 주가가 출렁이며, 회사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 역시 당시에는 “너무 비싸게 샀다”, “미친것 아니냐”는 논란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결정이 지금은 현대차를 웃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현대차 망했네” 소리 듣게 했던 한전 부지 매입

2014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8만㎡)를 경쟁 입찰하였고, 현대차는 과감한 베팅을 시도해 한전 부지를 손에 넣었습니다.

당시 감정가 3조 3천억 이었지만 무려 3배가 넘는 10조 5500억으로 낙찰 받은 것이 문제였는데요.

현대차와 삼성은 한전 삼성동 한전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인수 경쟁을 벌였지만 삼성의 입찰 금액은 유효입찰가 3조 4천억의 50% 정도 많은 약 5조 2천억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상대방 입찰가의 2배, 유효 입찰가 보다 3배 이상을 썼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사람들은 베팅에 실패했다고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현대차 그룹이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은 25조 5천억으로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의 40%나 되는 엄청난 금액을 쏟아 붓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로 인해 부지 입찰 결과가 발표 되자마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7~9% 하락을 보였으며 외국인들은 현대차 그룹의 주식을 전량 매도하기도 했습니다.

16개월 연속으로 20만 원대에 머무르던 현대차 주식은 12만대로 곤두박질 치기도 했습니다.

한전 부지를 꼭 매입 해야 했던 이유

10조 5500억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금액이라 전혀 감이 안오는데요.

대형 국책 사업 비용과 비교 해보면 서해안고속도로 사업비가 4조 8천억, 인천국제공항 사업비가 7조 4500억으로 엄청난 규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차에게 10조 5500억은 임직원 6만 3100명의 2년치 연봉에 해당하고, 쏘나타 2.4를 35만대 이상 판매하는 가격이며, 6년치 연구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큰 금액이었는데요.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대기업이라도 부동산 매입에 10조원이나 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논란이 되고 있었지만 현대차 측에서는 한전 부지의 미래 가치를 생각해 적정한 가격을 결정한 것이라 밝혔는데요.

현대차가 단군 이래 최대 거래가액을 한전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통합사옥을 만들기 위해서 였는데요.

이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4대 숙원 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세계 자동차업계 5위 진입, 현대가 적통 계승, 고로 제철소 준공과 통합사옥 건립이었습니다.

2010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순위 5위를 달성했으며, 현대그룹의 시작이었던 현대건설을 인수해 현대가의 적통을 계승했으며, 현대제철 등으로 제철소 준공도 달성했으니 마지막 숙원이 바로 통합사옥 건립이었습니다.

그래서 통합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하기 위해 한전 부지 매입에 열을 올리게 됩니다.

현재 사용중인 양재사옥은 건물 자체가 너무 비좁아서 그룹 전체 계열사가 들어가지 못해 기존 건물 옆에 건물을 새로 지어 기존 건물은 기아자동차에서 사용하고, 새 건물로 현대자동차는 이전했지만 그래도 비좁았으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종로구에 위치해 종로구와 서초구로 분산 되면서 효율성이 떨어졌습니다.

또한 GBC센터로 입주한다면 계열사가 매년 지불하는 2400억의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각종 행사를 유치한다면 연간 1조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부지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공시지가 발표에 따르면 GBC 부지의 ㎡당 공시지가는 8,110만원으로 약 8만㎡의 면적을 고려하면 공시지가 총액은 6조를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차가 매입한 직후 발표된 2015년 ㎡당2560만원, 공시지가 총액 2조 311억원에 3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GBC 주변 부지의 실거래가는 건물 가격을 제외해도 공시지가의 4배의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어실제 시세는 최대 24조원이 될 것이라 보는데요.

10조가 넘는 터무니 없는 금액을 썼다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벌써 2배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전문가들은 GBC 부지가 앞으로 더욱 상승할 일만 남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역 부근은 추후 광역급행철도 GTX의 2개 노선이 만나는 호재에 이어 영동대로 복합개발로 삼성역 사거리부터 봉은사역 코엑스 사거리까지 지상과 지하를 입체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녹지 광장 등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남의 중심이 청담과 압구정에서 삼성역 주변으로 옮겨오고 있으며,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강남역 주변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역 주변은 3.3㎡당 7억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는데요.

강남 일대에서 GBC부지만큼 큰 땅이 나오기 어려운 희소성과 상징성 등에 건물이 지어지면 가격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훌륭한 선택이었지만 당시에는 비난과 놀림의 대상이 되었던 한전 부지 매입이었는데요.

2026년 GBC센터가 완공되면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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