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 제작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기술자들 그리고 배우들이 투입되는 만큼 제작비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데요.
예산을 줄이고 싶어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뛰어난 연기력을 가지고 있거나 충분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배우를 주인공으로 섭외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이 스스로 출연료를 삭감했다는 정말 드문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라는 캐릭터로 짧은 분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조정석입니다.
조정석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관객수와 시청률 고공행진을 보여주는 흥행보증수표 같은 존재인데요.
특히 조정석이 출연했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시리즈는 1회에 6%대의 시청률로 시작하여 15%까지 끌어올리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시리즈가 이처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조정석의 연기력도 있었지만 조정석의 인간성 역시 한몫했는데요.
조정석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하여 스스로 자신의 출연료를 삭감하는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배우들마다 섭외에 필요한 최소한의 출연료인 소위 몸값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조정석의 경우 회당 평균 9천만원에서 1억원 사이의 몸값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정석은 드라마 제작 참여 자체에 의의를 두겠다면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의 출연료를 무려 30%나 삭감한 7천만원 선에서 계약을 맺은 것인데요.
관련 종사자들의 말에 따르면 조정석은 캐스팅 섭외 1순위 배우 가운데 하나인 탑급 배우이기 때문에 몸 값이 높을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른 제작비 상승은 피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드라마 제작자인 신원호PD와 이우정 작가와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던 조정석은 과감하게 자신의 출연료를 삭감하고 절감된 비용을 제작의 퀄리티를 위해 양보한 것인데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배우가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스스로 제작비를 삭감하겠다고 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면서 연예계에 좋은 귀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조정석 정도 되는 브랜드ㅡ파워를 가진 배우가 자발적 삭감을 한 경우를 본적이 없다고 밝힌 관계자는 조정석의 의리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이정재 역시 그가 출연한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 <관상>에서 출연료를 양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는 유행어를 남긴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을 맡았던 이정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가 등장하는 모습을 모두 기억할 만큼 임팩트 있었습니다.
관상을 주제로 한 영화에서 또 다른 주인공인 관상가 역할의 송강호가 처음 수양대군을 마주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영화 속 빌런의 첫 등장답게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준 수양대군의 입장 모습에 긴장감을 더해준 것은 바로 등장음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임팩트 있는 등장씬에 사용할 음악의 퀄리티를 위해서 이정재가 스스로 자신의 출연료를 5천만원이나 양보했다고 하는데요.
이정재는 영화감독으로부터 이 장면을 위해서 반드시 섭외하고 싶은 음악감독이 있는데 출연료가 높은 이정재에게 모두 지불하면 섭외가 어렵다는 고충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이에 이정재는 도대체 그 감독님이 누구인데 자신의 출연료를 깎아달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병우 감독이라고 답했다는데요.
이병우 감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 해운대, 괴물, 왕의 남자 등의 음악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이름을 들은 이정재도 평소에 자신 역시 감독님의 팬이었다면서 이병우 감독님 섭외를 위해서라면 자신도 출연료를 삭감에 동의했다고 하는데요.
비록 출연료는 삭감됐지만 오히려 수양대군의 등장과 이병우 감독의 퀄리티 높은 음악이 하나가 되면서 명장면이 탄생됐고 영화 <관상>역시 91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조정석과 이정재 모두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참여하는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 양보했을 때 오히려 흥행이 되며 배우들에게 명예와 성공을 가져다주는 결과를 맞았는데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 역시 “A급 배우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좋은 작품에 좋은 배우가 있기 마련”, “마음가짐은 겸손한데 외모는 겸손하지 않네요.”라는 등 두 사람의 행보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작품을 사랑하는 배우 조정석과 이정재가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줄 좋은 연기의 모습을 기다리고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