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나라에는 디즈니의 캐릭터나 일본의 캐릭터들이 큰 사랑을 받았지만 현재는 국내 캐릭터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10년 전 7조 원대였던 캐릭터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20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에서 만든 핑크색 곰인 벨리 곰과,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만든다는 아기상어 올리, EBS의 간판 캐릭터 펭수, MZ세대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잔망루피 등 꾸준히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카카오톡을 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들도 대중들에게 크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어피치와 튜브, 네오와 프로도등 다양한 캐릭터의 재미있는 표정들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특히 왠지 근심이 많은 듯하면서도 무뚝뚝해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는 라이언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모습으로 점프 뛰며 하트를 날리거나 꽃가루를 뿌리고 나팔을 부는 등 귀염뽀짝한 모습이 반전매력인 라이언은 다른 캐릭터보다 후발주자였습니다.
라이언 전무 만든 사람은 얼마를 받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출시되자마자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라이언을 디자인한 디자이너가 대박이 났겠다는 추측이 많았는데요.
놀랍게도 라이언을 탄생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실제로 라이언이 출시된 이후 5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분기 최고 매출 기록을 갱신하는가 하면 카카오프렌즈 매출 상승을 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2015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실시했던 캐릭터 선호도 조사에서 수년간 왕좌의 자리를 지켜왔던 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인 ‘뽀통령 뽀로로’마저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카카오에 큰 영업이익을 가져온 만큼 회사 내부에서는 우스갯 소리로 라이언을 ‘라 상무님’이라고 부른다고도 하는데요.
심지어 2017년도에는 카카오 정기 인사 시즌에 임원 승진자 명단 가운데 ‘라이언’의 이름이 올라오면서 공식적인 ‘라 전무’로 승진했다고 알려지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카카오의 내부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카카오프렌즈의 여러 캐릭터들 가운데 유일한 임원이라고 소개하기도 할 만큼 내부에서도 라이언의 공을 높게 쳐주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대표인 김범수 의장의 모습을 따서 디자인한 캐릭터라는 말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내부에서 라이언을 밀어주며 라이언 입사 1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한 것이라는 음모론도 있다고 하는데요.
라이언 캐릭터와 김범수 의장의 사진을 나란히 놓고 보면 짙은 일자 눈썹과 콧수염, 동글동글한 얼굴형까지 닮았고 이름에 ‘범’이 들어가니 라이언과 인연이 있다는 의견입니다.
게다가 카카오에서는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며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립해가고 있는데 김범수 의장의 영어 이름이 바로 ‘브라이언’인데요.
카카오측에서는 공식적으로 추측성 주장일 뿐 사실과는 다르다며 제법 그럴듯한 해석이긴 하지만 그만큼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증거가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카카오의 전무 호칭까지 달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라이언을 만들어낸 디자이너는 정작 큰 돈을 벌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라이언으로 대박을 터뜨렸으니 당연히 담당 디자이너도 대박 수입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회사원으로서 만든 캐릭터라서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디자인해서 캐릭터의 소유권도 개인에게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회사의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소유권 역시 회사에 있기 때문인데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라이언으로 대박을 쳤는데 야박하다.”,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성과금이든 보너스든 뭐든 줘라”, “진짜인가?”라며 대부분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라이언 이후 5년 만에 니니즈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지만 라이언의 명성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만큼 대중들은 라이언을 여전히 애용하며 좋아하는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