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평균 수명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100세 시대가 도래했는데요.
그렇다 보니 요즘은 몇 세까지 사느냐를 넘어 무병장수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병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치료법이나 약이 개발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오거나 혹은 변이된 바이러스가 나오는 등 과학적, 의학적 한계성도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이와 별개로 이미 약과 치료법이 존재하지만 아무나 약을 쓰거나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암의 경우 환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큰 고생을 할 수 밖에 없는 중증인데요.
폐암의 경우 첫 치료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 첫 치료에 쓰에는 약인 ‘타그리소’는 치료 기간에만 복용하더라도 수천만원의 약값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큰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환자들이 올해 초 국회 국민 청원을 통해 ‘타그리소’를 건강보험 적용시켜 달라고 청원을 올려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치료가 한시라도 급한 환자와 가족들에게 단비같은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유한양행이 폐암 치료에 쓰는 신약 ‘렉라자’를 건강보험 급여적용이 되는 날 까지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반가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렉라자’는 하루 약값만 무려 20만원 대로, 이를 1년간 복용한다고 계산 하면 연간 7천여만원이 넘는 고가의 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이르면 이달부터 무료로 공급이 시작되는데요.
국내에서 계발된 신약가운데 보험 급여에 등재되기 전까지 무상으로 지원되는 것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만약 보험 급여 대상이 될 경우 하루에 1만원씩, 연간 3백 65만원으로 약값에 대한 부담을 한층 덜 수 있습니다.
유한양행은 “사회환원은 유한양행, 유일한 회장님의 뜻”이라고 밝히며, 혹시 무상 지원을 통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적 의견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이어 유한양행은 환자들의 필요와 경제적인 부담을 고려한 사회 공헌적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이며 이후에도 다른 신약이 개발되는 경우에도 조기 공급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유한양행은 내년 1분기부터 ‘렉라자’가 건강보험에 등재 될 것으로 예측하며 그 기간 동안 ‘렉라자’를 필요로 하는 환자의 숫자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해 환자와 가족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국내에서 계발 한 31번째 표적 항암제로 폐암 1차 치료제로 쓰일 수 있록 허가 받은 약입니다.
‘렉라자’를 통한 치료 과정은 반드시 환자의 자발적 동의가 필요하고, 각 의료기관의 생명윤리위원회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 주치의의 평가 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폭 넓은 처방의 기회를 위해 전국의 2,3차 의료기관이면 어느곳에서든 시행이 가능합니다.
이와같은 놀라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 회장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요.
사실 유일한 회장은 1971년 3월 11일 별세했다는 사실에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올해로 영면 52주기를 맞은 유일한 회장은 생전에 기업의 소유권과 경영권을 철저하게 분리했습니다.
그리고 기업경영을 통해 얻게된 이득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였습니다.
9살에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난 유일한 회장은 미국에서 이룬 성공을 뒤로하고 1926년에 한국으로 귀국하여 국민건강과 교육을을 위해 유한양행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일한 회장은 늘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마음으로 회사을 일궈냈으며 피땀흘려 키운 회사를 자녀들에게 상속하기보다는 전문 경영인에게 사장직을 물려주기도 했습니다.
유일한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은 직원들은 54년동안 평사원 출신의 전문경인인이 회사를 책임지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임직원 1900여명 가운데 유일한 회장의 친인척이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에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심지어 유일한 회장의 후손들과 연락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자립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생전에 유일한 회장은 나라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기업의 이윤을 투자했고, 현재도 활발한 장학생 양성과 교육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유일한 회장이 사망 한 후 공개된 유언장도 화제가 됐습니다.
장남에게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 자립해서 살아가라”는 유언과 함께 손녀에게 줄 학자금 1만달러만 상속했습니다.
딸에게는 유한중학교와 유한고등학교 일대의 땅 5000여평 등을 상속했는데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쓰라고 했으며, 소유한 주식을 비롯한 모든 재산이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쓰이기를 원한다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시간이 지나 딸 유재라씨도 1991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가지고 있던 재산 모두를 사회에 기부하면서 아버지 유일한 회장의 뜻을 이어갔습니다.
게다가 세무감찰이 있었음에도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는 회사로 알려져 모두를 다시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부자들의 갑질논란이 계속 되는 시국에 자신이 가진 부를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베푸는 유한양행과 유일한 회장 같은 훌륭한 오너들이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