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민 아나운서는 지난 2022년 9월에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에 출연했습니다.
<오케이? 오케이!>는 고민이 있는 사연자를 찾아가 고민 상담하는 토크 프로그램인데요.

김보민은 MC인 오은영 박사에게 성격이 예민한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서 겪는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김보민의 남편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이자 전 성남FC 감독인 김남일입니다.
김보민은 김남일이 많이 예민한 성격이라며, 그가 시계 초침 소리를 싫어해서 집에 소리 나는 시계가 없을 정도라고 이야기했는데요.

또한 김남일이 변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외식할 때도 매번 가는 식당만 간다고도 밝혔습니다.
남편이 축구선수를 은퇴하게 되면 예민한 성격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기도 했지만 착각이었다면서, 변하지 않는 남편의 예민함으로 현재까지도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김보민은 김남일과의 성격차이가 연애 시절부터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울고 힘들어하는 김보민의 모습을 보기 싫어했던 김남일이 ‘다 울고 전화해’라고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보민은 다 울고 난후 김남일에게 전화하자 ‘또 너냐?’라는 차가운 대답이 돌아왔는데요.
이 말을 들은 김보민은 김남일이 ’악마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보민은 결혼생활에서의 여러 고충을 지난 2012년에도 이야기한바 있습니다.
그녀는 과거 2010년 월드컵 예선 3차전에 출전한 남편 김남일이 실책을 범해서 온 국민들의 질타를 받는 모습을 선수의 아내로서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보민은 아나운서 후배들에게는 “운동선수와 결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보민이 오랜 기간 운동선수의 아내로서 살아오며 힘든 순간이 많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보민은 결혼 전 남편 김남일과의 여러 차례 이별 위기에서도 그를 붙잡을 정도로 김남일을 진정으로 사랑했다고 합니다.
그는 “결혼 전 남편에게 큰 소리를 두 번 정도 낸 적이 있는데, 한번은 내게 이별을 통보했을 때였다. 아나운서라는 내 직업이 문제라고 했다”고 말하며, 김보민의 직업으로 인해 이별위기가 있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당시 김남일은 김보민에게 아나운서가 축구선수와 결혼하는 것 봤냐고 말하며 “우린 결혼할 수 없다. 헤어져야 한다”고 다그쳤다고 합니다.
김남일이 헤어지자고 하는 순간에도 김보민은 “결혼하지 말고 연애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남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결혼하지 않더라도 만나야겠다”고 결심해 김남일을 붙잡아 계속 만남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김보민은 이별위기로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김남일을 열렬하게 사랑했던 김보민은 2013년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김보민은 결혼 전 그녀의 어머니가 “김남일이 아무것도 없어도 사랑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당시 김보민은 “사실 이 사람이 잘못되어서 나만 쳐다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하여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어 김보민은 “남들이 보면 미친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만큼 절실한 마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김보민은 1978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석사를 졸업하였고, 2003년에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하였습니다.
그녀는 KBS1 퀴즈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에서 진행자로 2004년부터 3년 동안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축구선수 김남일과는 지난 2007년에 결혼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3년간의 비밀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려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현재 KBS 1라디오 <라디오 전국일주>를 진행하고,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요리를 배우는 워킹맘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남일은 축구선수를 은퇴한 이후 성남 FC의 감독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22년에 사퇴하였습니다.
서로를 뜨겁게 사랑했던 김보민, 김남일 부부가 앞으로는 금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