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남몰래 40억원을 기부한 가수가 있습니다.
갖은 행사 및 공연에서 수익금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무료 출연 등을 통해 기부를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장기까지 아낌없이 기증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연예계 기부왕이라 불리는 그는 검은 선글라스와 턱수염이 매력포인트로 꼽히는 가수 박상민 입니다.
박상민은 1993년 가수로 데뷔해 ‘멀어져 간 사람아’, ‘무기여 잘 있거라”, ‘상실’, ‘해바라기’, ‘하나의 사랑’, ‘청바지 아가씨’ 등 다양한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인데요.
그는 가수 데뷔 후 20년간 꾸준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박상민이 기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그의 부모님은 약 40년간 평택의 한 시장에서 남의 가게 한 귀퉁이에서 작은 채소 가게를 운영했다고 합니다.
어린나이에 박상민은 부모님을 도우러 가게에 나갔다가도 친구들이 지나가면 숨기도 하며 부모님을 창피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추운 겨울 동상에 걸리면서까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었다고 합니다.
또 가게를 운영하며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당시 수확한 쌀 200가마니의 반 이상을 양로원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 박상민은 자연스럽게 기부를 시작하게 되고 기부 외에도 연탄 봉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다닐 때 가족들과 함께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박상민의 첫 기부는 ‘멀어져 간 사람아’가 히트했을 때 자신의 고향 평택에서 3일간 공연을 했고, 공연 수익금 전액을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을 위해 기부했다고 합니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기부에 대해 묻자 “사람들이 기부를 어렵게만 생각하는데 처음엔 ARS 전화를 통해 하는 천원 기부부터 출발하는 것도 좋다”며 추천했습니다.
박상민이 오랜시간 기부를 하면서 기부와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한 번은 박상민이 구청행사에 초대가수로 출연했을 당시 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하는 구청 직원이 있었습니다.
그 직원이 형편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그날 받은 출연료는 전부 그 직원에게 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살지 못하고 고인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2년쯤 지나 박상민이 부산에서 공연을 하는데 어떤 여성분이 다가와 당시 수술했던 직원의 딸이라며 너무 감사했다며 인사를 받은 경험도 있다고 합니다.
박상민은 돈에 관계없이 자신이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조건 참여한다고 하는데요.
현재 그의 홍보대사 직함만 20개가 넘으며 그 중 하나가 장기기증 홍보대사입니다.
그리고 그는 “내 몸의 일부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하며 많은 사람이 장기 기증에 동참해 새 생명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모창가수 사건
박상민은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많은 연예인들이 성대모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6년 그를 사칭한 모창가수가 나타나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모창가수가 아닌 박상민으로 사칭해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을 기르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마치 박상민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박상민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아닌 CD 음원을 틀어놓은 후 노래를 부르는 척을 해왔습니다.
처음에 박상민은 해당 소식을 접한 뒤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4년 이상 사칭 가수가 활동하며 부당한 수익을 챙기고, 자신의 이미지를 훼손했기에 경찰에 신고를 하며 적극 대응에 나었습니다.
처음에 사칭 가수는 자신의 생활형편을 얘기하며 봐달라며 얘기하다 검찰 앞에서는 시치미를 떼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결국 사칭 가수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 받으며 사건은 종료되었습니다.
하지만 박상민 측에서는 피해 예상금액이 20억이며,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이미지를 떨어뜨렸다며 큰 상처를 받았다고 알려졌습니다.
큰 시련을 겪고도 기부를 하는 그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멋진 모습으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