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연예인이 동료 연예인과 결혼했으나 10개월만에 남편이 자살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그동안 아내 몰래 사채를 썼고, 사망하자 아내에게 빚 독촉은 물론 각종 루머와 비난으로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바로 개그우먼 정선희의 이야기 입니다.
정선희는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습니다.
당시 그녀는 1주일에 8개에 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었는데요.
돌연 2008년 안재환의 자살하며 세상이 온통 이 얘기로 시끄러웠습니다.
정선희는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자신도 몰랐던 남편의 빚 독촉에 시달리게 되었는데요.
그녀의 유일한 재산은 집이었지만 그마저도 당장 넘어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미 집은 1차 경매가 끝나고, 2차로 최후 통첩이 온 상태였는데 마침 이경실에게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이경실은 정선희에게 사정을 전해 듣고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료 코미디언에게 전화를 돌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경실의 전화를 받은 동료들은 빚의 원금 3억 5천만원을 모아 돈을 보탰다고 하는데요.
당시 이경실은 제일 먼저 박미선에게 전화를 했고, 유재석, 김지선, 김제동, 신동엽, 김용만, 정준하와 함께 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 중 김지선은 당시 아파트 분양을 받아 분양금을 납부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이경실은 “원래 5억을 갚아야 하지만 시간이 없어 원금만 구했고 남은 1억 5천만원은 남편이 뛰어다니면서 알아봐줬다. 남편이 정선희는 ‘내 처제다’라고 했다” 말했습니다.
정선희는 “지금까지 동료들이 돈을 입금해준 통장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단순한 돈이 아닌 우정과 믿음이다. 살아가야겠다는 희망을 일깨워 줬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정이 나아진 뒤 정선희는 돈을 갚았지만 아직 3명의 돈은 갚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돈을 갚으려고 하지만 도움을 준 연예인 중 3명은 끝끝내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정선희는 마음이 불편해 두세달에 한번씩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며 문자를 넣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정선희는 빌린 돈을 따로 갖고 있으며, 언제든지 갚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악플에 죽고싶었다”
정선희는 안재환과 연애 당시 돈 문제를 다 알지는 못했으나 돈을 빌리고 갚는 등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불안했지만 너무나 사랑했고, 당시 자신이 돈을 잘 벌던 시기라 돈 문제는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혼 전부터 사업을 했던 안재환은 은행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 신용 대출 등을 받은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사채까지 끌어쓰게 됩니다.
자살 이후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안재환의 채무원금은 30억원이며 이자를 포함하면 78억 5000만원 가량 된다고 밝혀졌습니다.
남편 자살 사건에 관련이 되어있다는 루머와 절친이었던 배우 최진실이 한 달만에 목숨을 끊으면서 연관지어 사람들에게 많은 비난과 악플 등을 받게 됩니다.
또한 시댁 식구들도 안재환의 죽음에 대해 납치설 등 정선희 때문에 안재환이 죽었다며 언론 플레이를 하며서 정선희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힘든 상황속에서도 정선희는 남편 자살 이후 7개월만에 다시 방송에 복귀하게 되는데요.
남은 빚을 갚아야하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나머지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방송에 복귀했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웃고 얘기하는 것도 무섭다”며 반응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곁에서 힘을 준 동료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이경실의 유튜브 <호걸언니>에 출연해 “10개월 결혼생활을 했다. 이 정도면 미혼으로 쳐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힘들었던 결혼 생활에 대해 웃으며 말하기도 합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았던 정선희. 앞으로는 슬픈 영화가 아닌 행복한 영화로 살아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