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가수로 데뷔해 노래면 노래, 예능이면 예능, 연기까지 잘했던 이승기.
학창 시절엔 공부는 물론이고 운동, 음악까지 모두 잘하는 것은 물론 전교 회장을 두 번씩이나 맡은 연예계 대표 엄친아입니다.

이승기는 지난 며칠간 연예계 1면을 장식하며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좋은 소식이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소속사와의 분쟁이었으며, 그에게 노예라는 소리까지 듣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승기가 자신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시작되었는데요.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승기는 지난 15일 ‘음원료 정산금 청구의 건’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소속사와 소속 연예인의 경우 흔한 정산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이승기의 경우는 지금까지의 정산 문제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승기는 18년간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소속사 한 곳에서만 몸을 담고 있었는데요.
후크 엔터테인먼트에서 계약기간 동안 단 한번도 음원료 정산에 대해 안내 받은 적이 없으며, 정산료를 지급 받은 적도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무명 가수도 아니고, 신인 가수도 아닌 이승기가 지금까지 정산 받은 금액이 없다는 것은 누구라도 믿지 못할 소식이었지만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총 27장의 앨범과 137곡을 발표했지만 소속사에게 정산 받은 금액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통 채널별 음원 정산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2009년 10월부터 2022년 9월 이승기의 음원 수익은 무려 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2004년에서 2009년 9월까지의 기록은 빠진 것으로 해당기간 발표했던 2004년 ‘내 여자라니까’, ‘삭제’, 2006년 ‘제발’, ‘하기 힘든 말’, 2007년 ‘다 줄거야’, ‘여행을 떠나요’, 2009년 ‘결혼해줄래’ 등의 히트곡은 제외되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6억원에 달하며 만약 누락된 기간 동안의 수익을 포함한다면 100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너스 가수 인 줄 알았던 이승기

이승기는 연예계에 18년간 활동해왔지만 지난해까지 자신이 마이너스 가수라는 소리를 들어왔고 이를 믿어왔다고 합니다.
이를 알게 된 것은 문자 1통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요.
2021년 1월 소속사 경영팀에서 잘못 보낸 문자가 우연히 이승기에게 들어왔으며 음원 활동으로 인한 수익이 발생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승기는 마이너스 가수에서 탈출하고 이제는 음원으로 수익이 발생한다 믿었고 기쁜 마음에 음악을 하는 선배에게 알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선배의 의견은 전혀 달랐다고 하는데요.
“무슨 소리야. 내가 받는 저작권료가 얼만데. 너 엄청 벌었어 인마. 그동안 정산 한 번도 못받았어? 후크랑 계약 조건이 어떻게 되는거야? 왜 한 푼도 못받아?”라는 대답을 듣게 됩니다.

이때부터 자신의 음원 수익에 대해 의심을 갖게 된 이승기는 자신의 계약서 등을 살피게 되고 지금까지 받지 못한 정산을 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승기 소속사 측에서는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어떻게 정산을 해주니?”, “앨범 홍보비가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아니?” 등 그에게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정산을 미뤘습니다.

그리고 이승기가 소속사에게 최후통첩으로 내용증명을 보내자 소속사 권진영 대표는 “(이승기가) 막가란 식으로 내용증명 보낸거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거야. 내 나머지 인생을…” 이라며 말했고 녹취록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해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와의 대화에 따르면 이승기 매니저는 이승기의 일정을 대표에게 보고 했는데요.

그리고 이승기팀의 아침식대(24,000원) 금액과 점심식대(52,000원) 금액을 보고 했습니다.
그러자 소속사 대표는 “너무 많은 지출삼가. 이승기도 한끼는 개인돈으로. 하루 한끼는 이승기 개인돈으로 써라”라며 매니저에게 답변했습니다.
소속사 대표와 임원들을 이승기에게 갖은 가스라이팅을 하며 돈이 안된다며 압박을 해왔고, 이승기는 이런 상황에서 정산을 요구하지 못한채 시간만 끌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내용증명을 보내고 법적 대응을 시작하게 된 것 입니다.
한편 소속사는 이승기에게 내용증명을 받기 불과 며칠 전 소속 연예인의 출연료 횡령 혐의로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의 횡령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이승기가 <아는 형님> 출연 당시 자신의 출연료가 얼마인지 모른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음원 수익 외에도 출연료에서도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당끼가 있지만 항상 똑똑한 모습으로 방송에 비췄던 이승기가 자신의 수익을 인정받지 못하고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믿기지 않는데요.
꼭 제대로 정산 받고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은 죗값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