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또 버텼죠. 그랬더니 이런 날도 오네요”
데뷔와 동시에 스타의 길로 들어서는 행운아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에게 이름 조차 알려지기 힘든 것이 연예계 생활이라 합니다.
긴 시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반지하 월세에서 시작해 현재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한강뷰 아파트에 산다고 밝힌 배우가 있는데요.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어 한강을 바라보며 “‘아 잘 살았다. 노력했다’라는 마음이 들곤 한다” 밝혔습니다.
반지하 월세에서 한강뷰 아파트
그녀는 바로 배우 오나라 입니다.
오나라는 최근 SBS 예능 <미운 오리 새끼>에 스페셜 진행자로 출연했는데요.
반지하 원룸부터 시작해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밝히며 “20년 동안 이사만 6번을 했다. 말 그대로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시작해 조금씩 나만의 공간을 늘려갔다” 말했습니다.
오나라는 1996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해 연기에 발을 들였고, 2001년에는 일본 뮤지컬을 대표하는 극단인 사계에서 약 3년동안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처음 브라운관 앞에 나선 것은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예상외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KBS <TV 유치원 파니파니>에서 1대 샤랑언니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활동했습니다.
춤과 노래는 기본인 유아프로그램에서 그동안 뮤지컬로 다져진 오나라는 딱 맡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잘 어울렸습니다.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의 단역, 조연 등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특별한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제대로 빛을 본 것은 데뷔한지 20년이 훨씬 지난 2018년 인데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는 절절한 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리고 그 해 그녀에게 운명같은 <SKY 캐슬>과 만납니다.
스카이캐슬에서 오나라는 발랄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천역덕스럽게 해내며 ‘어마마’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는데요.
드라마 종영 이후 톱스타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자동차, 화장품, 샴푸, 음료수 등 수 많은 광고를 찍으며 그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싸가지 없다” “버릇없다”….
오나라는 젊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1974년생으로 48세의 나이입니다.
하지만 그녀를 반백살에 가까운 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또한 통통 튀는 발랄한 역할을 하다 보니 더욱 젊게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동안 외모 덕분에 얻는 것도 많지만 때론 많은 오해를 불러왔다고 합니다.
실제 그녀는 “싸가지 없다, 버릇없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어려 보이는 외모 때문에 동갑 배우나 어린 배우에게 이름을 부르면 오해를 받는다고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정만식에게 촬영하면서 “만식아~~”라고 불렀더니 그걸 본 사람들이 “왜 오빠에게 버릇없이 구냐”며 오해를 했다고 합니다.
한편 오나라는 22년간 연애를 해 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왔는데 아직 결혼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오나라는 “결혼은 타이밍이 있는데 일 때문에 미루다 보니 시간이 지났다”라 밝히며 지금도 끈끈한 사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