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켜면 다양한 장르의 많은 방송들이 쉴새 없이 나오고, 사라지곤 합니다.
아무리 인기가 많던 프로그램이라도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시청률이 저조하면 프로그램이 폐지되기도 합니다.
한 방송인은 18년간 한 프로그램에서 메인MC로 활동하며, 간판 스타로 꼽혔지만 다음 녹화 4일 전 하차 통보를 받게 되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18년간 일했는데 하루 아침 강제 하차 통보
놀라운 것은 해당 프로그램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었지만 새로운 얼굴을 영입하기 위해 하차 통보를 당했던 것인데요.
바로 이금희 아나운서의 사연입니다.
그녀는 장기간 ‘아침마당’ 진행과 9년간 ‘인간극장’의 내레이션을 맡으며 따뜻한 목소리와 공감능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침마당은 1998년 6월 15일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18년 보름동안 진행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다음 녹화를 기다리던 어느 날 하차 통보를 받게 되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녀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라디오를 하면 종종 실직에 관련한 사연을 받았을 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고, 조심스러웠다고 합니다.
자신이 비슷한 경험을 당해보니 이제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알겠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그런 사연을 받으면 일단 “수고하셨다”는 말을 가장 먼저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녀가 그 프로그램을 평생 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18년간 긴 세월을 최선을 다해 방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녹화 4일 전에 강제 하차 통보를 당한 후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라디오 DJ를 하면서 청취자들의 위로를 받으며 위기를 극복했다고 합니다.
프리아나운서 선언 이유
이금희 아나운서를 지금까지 KBS 아나운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그녀가 프리랜서 선언을 한지 2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KBS 소속이 아닌데요.
그녀가 프리랜서 선언을 하게 된 것은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찾기’ 방송 후 이었습니다.
당시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이 24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 그녀는 오전에 ‘아침마당’ 생방송을 마치고 오후에는 라디오를 하고 밤에는 ‘남북 이산가족 찾기’ 특집 생방송을 하니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아침마당’ 생방송 중에 쓰러진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너무 어지러워 카메라감독에게 비추지 말아 달라고 하고 테이블을 잡고 주저 앉으면 쓰러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송 중간부터 함께 하던 남자 아나운서가 진행을 했고, 그녀는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가 클로징 할 때 인사를 하고 방송을 마친 후 병원에 갔다고 합니다.
당시 병원에서는 “당장 모든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고, 그런 상황에 ‘남북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진행했으니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뒤 프리선언을 하게 됩니다.
1989년 KBS 1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던 이금희는 2000년 프리선언을 했습니다.
프리선언을 한 후에도 애착을 갖고 진행했던 ‘아침마당’에서 하차 통보를 받고 마지막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는데요.
당시 아침마당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 게시판은 하차 항의 및 하차 철회 요청 글들이 무수히 많이 올라오며 평소 시청자들이 이금희 아나운서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증명해보였습니다.
여담으로 이금희는 아침마당 진행시에 새벽 4~5시에 일어나 프로그램 녹화 준비를 해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자신이 20년 가까이 아침형 인간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차 다음날 아침 9시에 일어난 것을 보고 아침’월급형’ 인간임을 깨달았다고 하네요.
한편 이금희는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예능에 출연하며 따뜻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