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수리남>이 상당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미의 작은 나라 수리남의 마약 대부에게 누명을 쓴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에 동참해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내용인데요.
14일 넷플릭스 TOP 10에 따르면 공개한지 3일 밖에 지난시점에서 누적 시청시간 2천 60만을 기록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홍콩, 싱가포르, 케냐 등 13개 국가에서 순위권에 진입해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현재 TV쇼 부문 세계 6위에 올라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수리남에는 황정민, 하정우, 유연석, 박해수, 조우진 등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데요.
특히 “조우진의 연기가 인상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벌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우진이 맡은 ‘변기태’가 등장하는 장면만 모아 편집한 영상이 만들어져 있을 정돈입니다.
뛰어난 연기력을 펼친 조우진은 단 돈 만원으로 수리남에 캐스팅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리남 캐스팅 비하인드
조우진은 수리남 제작발표회 당시 대본도 읽지 않고 수리남 출연을 승낙했다 밝혔습니다.
평소 동경해오던 윤종빈 감독과 함께 일하고 싶었는데 한 시사회에서 윤감독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윤감독은 “아직 대본은 없지만 어떤 캐릭터든 함께 하고 싶다”며 제안했고, 뒤이어 “지금 바로 계약하자”며 바로 1만원 지폐를 꺼낸 후 각자 싸인을 하고 찢어서 나눠 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우진은 그 지폐를 액자에 끼워 보관해왔다고 합니다.
평소 윤감독은 조우진의 연기를 굉장히 좋아했으며, 어떤 역할도 그 캐릭터처럼 연기하는 것을 보고 ‘무슨 역할을 맡겨도 잘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수리남에 캐스팅 되었고, 멋진 열연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조우진에게 처음부터 지금처럼 꽃길만 펼쳐졌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그는 이름을 알리기까지 무려 16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부모 반대 무릅쓰고 50만원 들고 서울로 상경
조우진은 배우가 되기 위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돈 50만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20살 배우가 되고 싶었던 조우진은 연극 무대에 뛰어들지만 생활 형편이 여의치 않아 편의점 알바, 공장일 등 알바를 하면서 학비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무명시절에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웠고, 나이를 먹으면서 궁핍한 상황과 하고 싶은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괴롭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 방송에 출연했던 조우진에게 “인생에서 겪은 가장 큰 고비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그는 “무명 시절 드라마 단역을 맡고 주위에 사실을 알렸으나 촬영날 분장까지 마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맡았다.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 당시엔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졌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집에 가서 소주 두병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런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것은 데뷔 16년에 만난 영화 <내부자들>를 통해서였습니다.
내부자들에서 ‘조상무’역으로 악역 연기를 선보였고, 이후 하는 작품마다 성공하였습니다.
2019년 제20회 청룡 영화상에서는 ‘국가부도의 날’ 작품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2022년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킹메이커’로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영화 <발신제한>에서 주인공을 맡아 데뷔 22년 만에 첫 단독 주연을 맡기도 했습니다.
항상 다양한 모습으로 어느 자리에서도 빛을 발하는 그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