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애국활동에 앞장서는 여배우는 일본군이 가장 두려워했던 독립운동가의 후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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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자신의 목숨을 걸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처절하게 맞선 우리 순국선열들의 희생 덕분에 현재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이런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연예계 안에도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한 배우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에 대한 홀대에 대해 지적을 한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03년 데뷔이래 매년 끊임없이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매력있는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있는 배우 한수연입니다.

지난 4월 11일 국가보훈처의 후원을 받은 광복회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이하여 개최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광복회장, 국가보훈처장, 순국선열 유족회장, 백범김구기념사업협회장, 독립유공자유지계승유족회장, 임시정부 유족 등이 참여하며 자리를 빛냈습니다.

특히 이런 뜻깊은 행사에서 배우 한수연이 진행자로서 참석하면서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행사에 참석한 한수연은 추념식이 진행되는 내내 경건한 표정으로 임하며 진중성을 드러냈습니다.

식 중 행사로 순국선열을 위한 헌화와 분향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진 후 태극기를 흔들며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에 앞장서서 참여했던 인물들의 스토리를 그려낸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에서 내래이션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EBS 방송국에서 방영한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도 직접 출연하는가 하면 광복 77주년 기념행사로 진행 된 역사 토크 콘서트에서도 진행자로 나서며 진정한 애국인으로서의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이같이 개념행보를 보여준 배우 한수연은 사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알고 보니 한수연은 대한제국 말기 군인이면서 항일의병대장으로 불리는 김순오(본명은 김동수)의 외증손주라고 합니다.

독립운동가 김순오는 의병으로 일어나서 충청남도 계룡시 인근에서 수차례의 전투 속에 승리를 거머쥔 인물로 ‘정미의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독립운동가의 후손답게 한수연은 순국선열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는 국가보훈부 보훈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해서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자로 올라와 “순국 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하루가 되면 좋겠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독립운동가의 후손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한수연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서훈 비율이 불과 5%도 채 되지 않는 다는 사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는데요.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자신의 활동을 숨기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보니 증거자료라는 것 자체를 찾는게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우리 사회가 이를 앞장서서 찾아주고 대우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수연은 자신의 외증조 할아버지인 김순오 의병대장역시 일본 경무기록에 따르면 악랄한 폭도, 수괴중에 수괴라는 판결이 났다며 일본이 가장 두려워 하는 의병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는데요.

한수연이 전해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할아버지가 총을 많이 맞아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곪아가고 썩어지면서 여러 후유증과 합병증에 의해 실명까지 했다고 합니다.

어려운 환경 탓에 외증조 할머니는 바느질 품삯으로 생계를 연명하며 살 수 밖에 없었고 지금 살아있는 그분들의 딸이 한수연의 외할머니인데 그 당시 나이가 중학생이었던 만큼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수연은 독립운동을 하게 되면 그 가족들의 희생이 불가피했던 현실적 상황이었던 만큼 가족 모두가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을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을 일본에 불태우거나 지우는 바람에 사진이나 증거자료가 거의 남지 않았고 활동명도 이름이 몇 개나 된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일을 유족들이 입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다행히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됐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나라가 나서서 도와줄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수연의 독립운동가들을 향한 존경심은 우리 국민들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기억할 수 있다면 다시는 이런 아픈 과거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는 강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