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하면 인생 제 2막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이는 말인데요.
제 2의 인생 살고 있는 스타들
연예계에도 연예인으로 데뷔했지만 활동 하는 도중 다른 직업을 찾아 자신의 인생 제 2막을 써내려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극에서 익히 얼굴을 알려온 배우 정호근은 1983년 MBC 1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며 다양한 작품에서 명품 악역 연기를 보여 주었지만 현재는 무속인으로 활동 중입니다.
코미디언 김정식은 1981년도에 KBS 코미디언으로 데뷔하면서 재미있는 몸개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으나 현재는 목사안수를 받고 20년째 장애인 사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트콤을 통해 이름을 알렸던 조정린은 연예인 활동을 중단하고 TV조선 정치부 기자가 되어 활동을 하며 뉴스에 나와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는데요.
2천명 살린 인명구조사 연예인
이처럼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헌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마에 큰 복점이 트레이드 마크로 한 때 콧바람으로 찌그러진 패트병을 펴고, 촛불을 끄는 차력사 아저씨로도 유명한 배우 정동남입니다.
정동남은 1969년도에 중학교 3학년이었던 친동생이 한강에 빠져서 익사하는 슬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영을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배우지 않은 동생은 친구들과 수영을 하러 갔다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비참한 소식을 들은 정동남은 후회와 한 때문에 이 사건 이후로 물에 빠진 사람들은 내가 다 건져야 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정동남은 구조 활동을 직업처럼 전념하게 됐고, 스스로 비영리 단체인 ‘특수인명구조단’ 설립하여 현재까지 45년 이상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간 활동한 내용에 대해 정동남은 “내 손으로 직접 수습한 시신이 580여구가 넘으며 살린 사람은 2000여명이 된다”고 밝히며 대중을 놀라게 했는데요.
실제로 1990년대부터는 구조활동으로 인해 TV에 출연하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재난에 함께한 정동남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재난이라고도 불리는 대형참사들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대구 지하철 참사, 세월호 침몰 사고 등 수 많은 참사현장에 찾아가 구조 활동을 했습니다.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태국 쓰나미, 쓰촨성 대지진 등 국적을 넘는 정동남의 구조활동 덕에 사람들은 그를 향해 ‘인간 119’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그의 광범위한 구조활동과 정의감 때문에 항간에는 정동남이 UDT 출신이거나 해병대 수색대를 나온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잠수 구조활동을 많이 하며 맺은 특수부대 출신들과의 인연덕에 명예회원의 칭호를 받았을 뿐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정동남의 정의감은 이미 예전부터 유명했는데 시트콤 <오경장>에 함께 출연했던 박원숙이 빚쟁이들에게 쫓기던 때가 있었는데 정동남이 박원숙 곁을 지켜주며 보디가드를 자처해주어서 늘 고마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자신감 넘치는 정동남의 모습에는 어마어마한 커리어가 배경이 되고 있는데요.
검도7단, 태권도 7단, 합기도 8단의 유단자 이며, 수상안전연합회 중앙구조본부장, 경찰특공대 대테러 사범 및 자문위원, 합기도 시범단장, 중앙 119구조단 명예대장 등등 폭넓은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정동남은 자신의 커리어 가운데 현재는 2022년 8월 5일에 발족한 행정안정부의 재난긴급대응정책 TF 위원장으로 임명된 일에 대해서 가장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는데요.
명품 액션배우로서 연기력과, 무술액션, 차력과 재난 구조 활동, 그리고 최근에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뛰어난 노래실력까지 겸비한 배우 정동남.
74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정동남이 인생의 후반전을 더 알차게 채워나가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