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투잡 열풍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 직장인들 가운데 10명 중 한 명은 투잡을 하고 있으며, 투잡을 하다가 본업보다 오히려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며 진로 변경을 하는 일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연예인들 역시 생계나 취미 관심사로 인해 투잡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그 가운데 대표적으로 개그맨 허경환은 2010년부터 닭가슴살 사업을 진행하면서 해마다 사업이 성장하면서 2020년에는 매출만 35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역시 개그맨으로서 요즘 그 인기가 날로 더해가는 조세호는 평소 명품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만큼 패션 브랜드 런칭을 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배우 권상우는 연예활동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자신이 매입했던 성수동 땅에 중대형급 규모의 최신식 세차장을 오픈하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예인으로서의 활동 외에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며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나타내 청와대까지 초청받은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간장게장으로도 유명세를 떨친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입니다.
평소 음식을 만드는 일 자체로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밝힌 김수미는 엄마를 찾고 싶은 그리움 때문에 주방에 들어갔고, 그 그리움을 채우려 보니 음식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일찍이 엄마와 사별한 김수미는 엄마에게 음식을 배운 일이 없었기 때문에 어린시절 먹었던 맛을 기억해 내며 요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혼밥문화가 당연시되는 요즘, 음식을 통해 영양을 채우는 것도 당연하지만 음식을 통해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수미.
요리계의 큰손답게 김수미의 집안에는 주방에 5대, 지하실에 4대 등 냉장고가 무려 17대가 있으며 심지어 차고에도 자동차 대신에 냉장고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절반은 김치를 보관 중이라고 밝힌 김수미는 자신 혼자 먹는 김치가 아닌 사람들에게 나눠주고자 300여 포기의 김장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요리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남다른 김수미는 오랜 시간 음식을 만들며 연구하는 탓에 영업용 가스만큼 사용하면서 가스비만 150만 원이 나와 가스가 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을 나올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마음과 정성 덕분에 김수미는 청와대에서 한식 요리를 해달라고 요청받았다고 하는데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재임하던 때에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국빈을 위한 만찬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정치적으로 나대는 것 같다고 생각한 김수미는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청와대 조리장 출신의 천상현 쉐프는 한 방송에 출연하여 만난 김수미의 음식을 직접 먹어보고 당장 청와대 와서 메뉴를 짰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김수미의 요리 사랑에 대한 소문을 익히 알고 있는 방송가에서도 김수미의 요리에 관심이 많은 대중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서 직접 요리실력을 보여준 김수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단했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스타 쉐프로 이미 그 명성과 이름을 알리며 요식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인 최현석, 여경래, 미카엘 아쉬미노프들 역시 김수미의 음식을 맛보고 배워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또 다른 스타 쉐프 애드워드 권 역시 김수미의 음식을 먹으며 밥을 세 공기나 비우고는 한식에 대해서 정말 한수 배우고 싶다고 요리실력을 인정했습니다.
김수미는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를 자랑하며 1970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한 이후 줄곧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활동했는데요.
대한민국 대표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1년 동안 ‘일용 엄니’를 맡으면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배우의 엄마 역할을 하는 것이 못마땅했던 김수미는 3개월 동안 제주도로 도망간 적도 있는데요.
함께 출연한 배우 김혜자의 충고로 다시 촬영장으로 복귀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배역을 통해 1986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조연으로서는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후 영화와 예능을 함께 겸하면서 나이가 들어감에도 지치지 않은 저력을 보여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우로서의 본업과 자신의 취미가 사업까지 번창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배우 김수미.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열정을 가지기 활발히 활동하는 김수미의 행보를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