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빌보드 차트는 물론 음악시장을 휩쓸고 타임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연예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으며, 전 세계 음악 시장 매출 1위라는 조사 결과도 발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들의 팬 ‘아미’일텐데요.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팬덤은 국가, 성별, 나이를 뛰어넘었다고 하는데 최근 ‘아미’라는 사실을 밝힌 중년배우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바로 배우 김갑수입니다.
김갑수는 지난해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며 밝혔습니다.
그는 1957년생으로 6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미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방탄소년단의 팬이냐는 질문에 자신을 ‘유료 아미’, ‘돈 낸 아미’라며 강조했습니다.
그가 아미에 가입하게 된 사연 역시 재밌었는데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젊은 청년이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BTS의 진이라며 인사를 했지만 그는 방탄소년단은 알았지만 BTS는 잘 모르던 때라 누군지 몰랐다고 합니다.
이미 방탄소년단은 인기가 많았던 시절이었지만 헷갈렸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나중에 BTS가 방탄소년단인 것을 알았지만 인사한 청년 ‘진’을 ‘지민’이로 알고 있었다고 하네요.
이후 김갑수는 방탄소년단의 단골 식당을 찾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식당은 방탄소년단이 데뷔 전 사용하던 연습실 위층에 있어 멤버들이 수시로 찾던 곳이라고 합니다.
아미들에겐 꼭 한번은 들려야 하는 성지 같은 곳이죠.
그 식당에 가면 어떤 멤버가 무엇을 먹었는지 자세하게 다 적혀있다고 하는데요.
김갑수는 지난번 인사를 한 청년을 지민으로 알고 지민이 먹은 메뉴로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증사진을 찍어 방탄소년단 커뮤니티에 인증사진과 함께 “쑥쓰럽지만 나도 아미에 등록했어 오늘 ㅋㅋ 늘 건강해라~ 축하한다”며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김갑수는 원래 힙합을 좋아하고, 소속사 측에서도 본인이 쓴 글이 맞으며, 방탄소년단 팬이라 직접 돈을 내고 유료 팬클럽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연기의 달인
김갑수는 1977년 극단에 들어가 35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그의 연기력에 대해선 그 누구도 함부로 말 할 수 없는 최정상급 배우입니다.
지금은 주로 교수, 국회의원, 재벌총수, 대통령, 병원이사장, 국왕 등 높은 역할을 주로 맡고 있지만 어떤 역할이든 멋지게 소화해내는 연기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배우죠.
하지만 그의 연기에 재밌는 사실이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출연하는 작품마다 극중에서 일찍 운명을 달리해 단명 전문 배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아이리스1, 아이리스 2, 거상 김만덕, 제중원, 신데렐라 언니, 즐거운 나의집, 60일 지정생존자, 미스터 선샤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한 드라마에서는 출연 1분 20초만에 사망하는 기록을 갖기도 했는데요.
2021년에는 그의 단명 캐릭터를 이용해 칭따오 맥주의 광고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맥주를 한잔 마시며 ‘으아, 죽인다!’를 외친 뒤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져 재미를 주기도 했었습니다.
멋진 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김갑수를 응원하며, 방탄소년단과 함께 방송에 출연해 성공한 덕후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