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잘나가며 아나운서와도 결혼했던 인기 여배우가 현재는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인형탈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하면서 KBS 공채 탤런트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던 트로트 가수 겸 배우 노현희입니다.
노현희는 지난 2002년 5월 MBC 방송국에서 활동하고 있던 신동진 아나운서와 결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었는데요.
결혼 당시 노현희의 모친으로부터 여러 남자를 만나봐야 다 똑같다면서 결혼할 수 있을 때 빨리하는 것이 좋다는 말에 효도하고자 일찌감치 결혼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노현희는 자기 기준 없이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덜컥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녀가 꿈꾸던 행복한 결혼생활은 현실과 매우 달랐습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던 남편이었지만 아나운서라는 직업 때문에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었고 소위 쇼윈도 부부 생활을 이어간 것입니다.
하지만 노현희의 아버지는 그런 노현희의 모습에서 결혼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신동진 아나운서가 일하는 아나운서실로 자신의 딸과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편지에 적어 보냈다고 합니다.
편지를 받아본 남편은 결국 노현희와 이혼하기로 결론을 내렸는데 문제는 노현희가 불임이었기 때문에 합의 이혼을 했다는 기사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억울한 노현희는 해당 루머에 대해서 하늘을 봐야 별을 다는데 하늘을 볼 수 없었다며 자신은 지극히 건강하고 정상이라고 소문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욕이란 욕은 혼자 다 먹어야 했고 잘못이 없음에도 혼자 욕을 먹는 것이 힘들었다던 노현희는 생에 대한 미련도 없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면제를 털어 넣기도 했지만 삼키지도 못하고 입안에 남아 있는 상황을 보며 더욱 괴로웠다는 노현희는 심각한 대인기피증 증세까지 겪으며 사람들과의 만남을 꺼렸다고 하는데요.
합의 이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보다는 노현희에게 악플이 쏟아졌던 것은 그녀가 1990년대 고백한 성형수술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자신의 성형사실에 대해서 소신있게 밝혀도 오히려 박수를 받거나 잘 됐다고 칭찬을 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1990년대에 성형은 죄나 다름 없었는데요.
노현희가 한참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상당한 미인이었음에도 그녀가 주로 맡은 배역은 당시 유행하던 여배우 상인 청순가련형이나 산소 같은 이미지가 아닌 푼수 캐릭터가 주를 이루었는데요.
여배우로서 좋은 배역에 대한 욕심은 당연했고 한 후배로부터 왜 맨날 촌스럽거나 추접스럽게 더러운 역할만 하냐는 질문을 듣고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 성형을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한 방송에서 자신이 성형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솔직히 고백까지 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심지어 당시 아이돌그룹이었던 ‘노이즈’는 성형수술에 대해 비판하는 가사의 노래를 부를 정도로 부정적인 시선이 매우 컸기 때문인데요.
성형배우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반듯한 아나운서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지 못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노현희는 심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전히 노현희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이혼녀라는 과거의 이미지 때문에 방송활동에 복귀하기 힘들었기에 2015년 트로트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하게 된 노현희는 이후 연극무대의 꿈을 안고 공연단을 설립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공연이 중단됐고 연극단의 생계가 어려워지자 노현희는 일당 7만원에 직접 인형탈을 쓰고 나와 대학로를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불법이거나 비난받는 일이 아니라면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하면서 50원짜리 부업도 했다고 하는데요.
한때 TV만 틀면 어느 방송국에서든 자신의 모습이 나왔고, 자신이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출연해도 될 만큼 인기도 많았으며 돈도 많이 벌었지만 현재는 이혼의 아이콘이 되어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여전히 너무 버티기 힘들 만큼 힘들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 바로 현재라고 밝힌 노현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살리기 위해 살고 있으며, 엄마도 자신을 살리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관계라고 밝혔는데요.
노현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지금은 이혼해도 방송 잘들 하는데”, “성형하고도 당당하게 나오는 세상인데”, “성형 전에도 예쁘셨고 지금도 여전히 예쁘신데”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누구보다 반짝이게 빛날 수 있었던 배우 노현희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던 시간만큼 다시 일어서서 과거의 영광을 뛰어넘는 좋은 배우가 되어 대중 앞에 설 수 있게 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