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직업 특성상 늘 시선과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만큼 자존심이 쎈 편인데요.
그 가운데 자존심 빼면 시체라고 평가받는 전직 농구선수 서장훈이 가수 임영웅에게 눈물을 보이며 부탁을 한 사연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장훈이 고정으로 진행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임영웅에게 자신의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부탁한 것인데요.
서장훈은 요즘 대한민국 어르신들은 사시는 낙이 별로 없는데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면서 하루하루 힘을 내고 용기를 내며 살 소망을 갖고 건강이 회복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 예로 서장훈은 자신의 어머니가 몸이 불편한지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는 건강에 대해서는 포기하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그런 어머니가 최근 임영웅 노래만 틀어놓고 계시고 있는데 아마도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면서 몸이 불편하고 아픈 현재의 고단한 상황에 위로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그우먼 김지민의 어머니도 임영웅을 좋아해서 연인인 김준호가 직접 임영웅 코스프레를 하고 찾아가 이벤트를 열어줄 만큼 임영웅은 어르신들의 워너비 스타입니다.
이어 서장훈은 자신의 이미지와 소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어머니 이름인 김정희 여사님으로 영상 편지를 남겨달라고 임영웅에게 부탁을 했는데요.
이에 임영웅은 “우리 김정희 여사님, 어서 쾌차하셔서 제 콘서트장에 꼭 모시고 싶습니다. 장훈이 형이랑 같이 콘서트장에서 봬요. 건강하세요.”라고 남겼습니다.
이에 서장훈은 눈시울을 붉히며 임영웅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어머니가 건강하시다면 이런 부탁 안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그 자존심 센 서장훈이?!”, “임영웅이 방송이 아니더라도 착한 건 소문난 사실”, “서장훈 자존심 센 건 대학농구시절부터 대단했지”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서장훈의 부탁과 눈물에 놀라워했습니다.
한편 서장훈은 언급된 바와 같이 농구선수로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그 명성을 떨쳤는데요.
연세대 농구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서장훈을 담당했던 최인선 감독은 서장훈에 대해서 “대학 때부터 스타이기 때문에 자존심이 세다”라고 평가할 정도였는데요.
게다가 NBA 무대에 관심이 있기는 했지만 자존심이 강했던 서장훈은 스스로 NBA에 진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편이었기에 끝내 국내 무대에만 머물렀다고 합니다.
게다가 서장훈 은퇴경기에서 뛰기 힘들 만큼 지독한 무릎 통증 때문에 고생이 심했는데요.
은퇴경기 당시 39살이었던 서장훈은 농구선수로서의 수명 특성상 이미 상당한 노장이었고 오랜 시간 경기를 뛴 만큼 무릎 연골이 많이 달아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서 무려 33점이나 득점할 만큼 부상 투혼으로 경기에 임했는데요.
서장훈 선수가 몸이 많이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39살에 은퇴를 했던 것 역시 그의 자존심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서장훈은 38살에 은퇴를 하기로 결심했지만 당시 부인이었던 전 아나운서 오정연과 이혼 발표를 했는데요.
워낙 한국에서 유명한 선수인 서장훈이 이혼에 대해 이슈가 되자 자신이 은퇴한 이후에 남는 것이 이혼뿐이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자신의 선수 인생이 차마 이혼으로 마무리될 수 없겠다고 판단한 서장훈은 상의 끝에 망가진 몸으로 1년 동안 버티고 버티면서 자존심을 지켜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현역 선수 생활의 연봉을 전액 기부하기로 마음먹고 돈도 안 받고 뛰기로 결심했는데요.
생각보다 크지 않은 연봉 덕분에 서장훈의 사비까지 얹어서 기부하고 끝내 1년간의 선수생활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모든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팬들이 전성기 시절의 선수를 기억하기 때문에 제대로 못 뛰는 걸 보여주기 싫어한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죽을 때까지 경기장 위에서 뛰고 싶은게 운동선수들의 솔직한 심정이라며 그 당시 서장훈의 은퇴가 얼마나 그에게 큰 고민과 결심이었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씨름선수 출신 강호동 다음으로 운동선수 출신 방송인으로 잘 나가고 있는 서장훈은 방송계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수준급 MC로 성장했는데요.
힘들었던 과거를 뒤로하고 현재는 방송인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서장훈의 행보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