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성악과를 나왔으면서도 아나운서에 기상캐스터를 겸한 후 현재는 드라마와 영화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스물다섯 스물하나>, <낭만닥터 김사부>, <이태원 클라쓰>, <미스터션샤인>등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에서 감초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는 배우 김혜은입니다.
김혜은은 서울대학교 음학대학에 입학하여 성악을 전공했으나 때마침 IMF로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성악 전공을 포기했는데요.
그뒤 MBC에 아나운서로 지원하였고 2명만 뽑는 자리에서 지금도 최고의 앵커로 손꼽히는 김주하와 방현주에게 밀리면서 청주MBC 아나운서로 활동했습니다.
그 뒤 다시 서울로 올라온 김혜은은 MBC뉴스데스크 메인 기상캐스터로서 약 8년간 활동하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는데요.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던 만큼 MBC 시트콤 <논스톱3>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후 특별출연을 하던 김혜은은 연기에 재미를 붙이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뛰어들게 됩니다.
2007년 드라마 <아현동 마님>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린 성악과 출신의 며느리 역할을 맡으며 배우로 데뷔한 김혜은은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의 전성시대>에서 여사장 역할로 출연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성악을 접고 진로를 변경할 즈음 지인의 소개를 받아 중견 농기계 회사인 아세아텍의 첫째아들인 6살 연상의 치과의사 김인수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결혼하는 과정에서 김혜은이 강남 한복판에서 예비 남편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사연이 소개가 되어 화제가 됐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 소개팅을 했을 때, 김인수는 김혜은을 보며 첫눈에 반해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하는데요.
반면 김혜은은 자신의 스타일과 거리가 먼 김인수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중 돌연 결혼 못 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김인수는 차도 방향으로 눈물을 흘리며 걸어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자 김혜은은 강남 한복판에서 차라리 자신을 죽여달라며 무릎을 꿇었다고 합니다.
결혼 전 이런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결국 2001년도에 결혼을 하게 된 김혜은은 결혼생활 역시 평탄하지 못했는데요.
결혼 후 한 달간 시댁살이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하였고 이로 인해 남편과 잦은 다툼이 생겨서 결국 분가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유산이라는 아픔까지 겪었던 김혜은은 결국 연기자로서 재기할 수 있었고 현재는 딸을 슬하에 두고 양육하며 잘 극복해냈다고 하는데요.
처음 결혼하고 10여 년간은 순종적이었다고 밝힌 김혜은은 남편에게 다 맞춰주면서 거절하지도 않고 화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결혼 10년차 까지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연기자로 전향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접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들이 폭발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할 말은 직설적으로 분명하게 하는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10년 만에 갑자기 성격이 바뀌기 시작한 아내에 대해서 남편 역시 당황하였고 적응하지 못하면서 이혼 이야기가 나올 정도 였다고합니다.
남편의 입장에서는 아내를 향해서 많은 부분을 인내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힌 김혜은은 결혼 생활 가운데 고배도 많았고, 쓴 뿌리들도 있었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서로의 직업관을 존중해주고 자녀를 양육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돕는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성악과 출신이었던 김혜은은 20년 동안 해온 성악을 포기한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대학을 졸업할 때 까지 4살부터 해온 성악에 대한 한계를 경험하게 된 김혜은은 음악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가세가 기울면서 학비에 대한 부담감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계산을 해보니 1년에 10억이라는 돈이 들어갈 것 같았고, 10억을 클래식만으로 벌 수 없겠다는 계산이 서면서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자 꿈을 접었다고 하는데요.
김혜은을 프리 마돈나로 키우고자 평생을 헌신한 부모님은 성악을 포기하겠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으나 지금은 가장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고 합니다.
데뷔 이후 한해도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지금까지 60여 편에 참여한 김혜은이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