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경기 전 시구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프로야구 시구가 야구팬들의 관심을 넘어 국민들의 관심으로 바꾸어준 전설의 시구자가 있습니다.

바로 얼룩말 레깅스를 입고 아찔한 몸매를 과시하며 시구 화제를 일으킨 배우 클라라입니다.
하지만 섹시 이미지로 소비되면서 한국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점차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던 클라라가 활동 무대를 중국으로 옮겨갔다고 하는데요.
놀라운 것은 중국에서 신인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클라라가 현재는 탑클래스 배우 가운데 하나가 됐다는 것인데요.

여러 구설수 끝에 아픔을 딛고 시작한 중국 무대에서 <행복협심교극려>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더니 이후에 촬영한 <사도행자>로 큰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두 번째로 달성했다는 영화 <정성>에 출연하여 높은 수익을 기록하면서 홍콩과 미국이 합작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배우로서의 입자를 다져갔습니다.
그러다 올 2023년 중국에서 대박 난 영화에 출연하면서 개봉 4일 만에 2900억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인 작품을 만나게 되는데요.

클라라는 중화권 탑배우 가운데 배우 유덕화와 오경 등이 출연하여 화제가 된 SF영화 <유랑지구>의 후속편인 <유랑지구2>에 합류하였습니다.
<유랑지구2>는 중국인 우주비행사들이 인류가 멸망할지 모르는 큰 위기 속에서 지구를 구해낸다는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하는데요.
이미 전편에서 중국 역대 영화 흥행 순위 5위를 기록하였기에 후속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뜨거웠다고 합니다.

<유랑지구>의 원작은 작가 류츠신의 단편소설로 이미 SF 문학에서 최고로 권위 있는 상인 휴고상을 받은 검증된 시리즈였는데요.
이런 대작에 클라라가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동안 중국에서 밟아온 배우로서의 행보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2016년에 개봉한 영화 <사도행자>로 첫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고, 다음 해인 2017년에는 <정성>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1달 동안 중국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2021년에는 <대흥포>가 1달 동안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작년에 개봉하여 화제가 된 <이모 환태자>역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클라라는 중국 내 흥행보증수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올해 개봉한 <유랑지구2>는 개봉 4일 만에 16억 4000위안 우리 돈으로 한화 약 2984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이 발생했는데요.
3년 연속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클라라는 대륙이 여신으로 자리매김하며 정상급 배우 반열에 올랐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출연하는 영화가 10편 이상 개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내에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클라라는 중국 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정성>을 언급했는데 극 중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고 마릴린먼로 처럼 치마가 휘날리는 장면과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춤추는 장면이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자신만의 장면이 있는 것은 배우로서 큰 행복이라며 한국 배우가 중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 클라라는 2019년에 2살 연상의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사무엘 황을 만나 결혼을 했는데요.
당시 클라라 부부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로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신혼집을 마련했는데 매매가가 81억이라는 사실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클라라는 엄밀히 따지면 한국계 영국인 배우인데요.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난 클라라의 국적은 영국이며 클라라 부모가 해외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외국에서 자라나 영국 시민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부른 ‘코리아나’의 맴버 중 한 명이라고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비록 한국에서는 노출 논란과 함께 ‘구라라’라는 오명을 얻기도 하고, 전속계약 분쟁으로 구설수에 휘말리며 많은 아픔을 겪었던 시절도 있지만 난관을 잘 이겨내고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는 배우로 다시 일어설 수 있어서 다행인데요.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활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클라라가 과거의 오명을 털어내고 한국영화계에서도 흥행 보증 수표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