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방송에 나와 과거 일화를 털어놓는 연예인들의 얘기를 들으면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에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거나 들어본 적도 없는 특이한 행동을 하거나 경험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 연예인은 다방 아가씨 때문에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을뻔 했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신동엽입니다.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32주년을 맞은 신동엽은 90년대부터 지금까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MC 중 한명입니다.
신동엽은 데뷔 직후부터 ‘레일맨’이라는 코너에서 주연을 맡아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로 대히트를 시킨 후 코미디 프로그램 외에도 <남자셋 여자셋>, <신동엽의 신장개업>,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TV 동물농장>, <느낌표>, <신동엽과 김원희의 헤이헤이> 등 시트콤과 MC, 연기를 펼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신동엽의 장점 중 하나는 타고난 순발력과 재치로 방송의 분위기를 띄우거나 흐름을 살리며 아슬아슬 선을 넘나드는 그의 19금 개그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1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장점은 생방송에서 단연 돋보이는데요.
그가 진행을 맡을 때 그의 장난에 당황하는 연예인들을 보는 재미도 있을 정도 입니다.
방송에 보이는 모습과 같이 실제로도 장난끼가 매우 많아 동료들과 선후배 사이에도 소문이 자자하다고 하는데요.
신동엽은 서울예대 출신으로 황금기수라고 불리는 유명한 90학번이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서울예대 90학번은 신동엽, 안재욱, 류승룡, 황정민 등 유명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학교를 다녔던 동기 장혁진 배우는 방송에 나와 소문만 무성했던 ‘신동엽의 다방커피 사건’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수업시간에 커피 심부름을 자주 시키는 교수님이 있었는데 당시 취향이 좀 까다로운 편이었다고 합니다.
신동엽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켰고, 커피 자판기를 향했지만 그날 커피 자판기가 고장이 났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강의실로 향하다가 친구들을 웃기고 싶은 마음과 장난끼가 샘솟아 근처 다방에 전화해 커피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다방에서는 대학교에서 커피를 시킨다는게 이상해 여러번 확인했지만 맞다며 배달을 해 달라고 한 뒤 강의실로 돌아왔는데요.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똑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강의실 문이 열렸고, 빨간 립스틱에 껌을 씹으며 다방아가씨가 들어와 “커피시키셨어용?”하며 들어왔다고 합니다.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교수님을 향해 “둘둘둘?”하며 물은 뒤 교탁 앞에서 커피를 타줬다고 하는데요.
이 상황을 함께 지켜본 학생들은 박장대소를 터뜨렸고, 교수님은 화가 단단히 났다고 합니다.
신동엽은 그냥 웃으며 지나가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했지만 교수님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신동엽을 불러 크게 화를 내며, 대학교에서 당하기 힘든 퇴학을 당할 뻔했던 위기를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 교수님은 연극계의 거장이자 가수 김진표의 아버지 김우옥 교수였다고 합니다.
대물림된 신동엽의 장난기
신동엽은 2006년 MBC PD 선혜윤 씨와 결혼을 했고, 2007년 딸과 2010년 아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작은 거울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신동엽의 한 방송에서 둘째 자녀는 자신의 장난기를 능가하는 개구쟁이라며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엘레베이터에 자녀들이 타면 사람들이 “신동엽씨 딸이냐?”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 사춘기 딸은 아빠를 밝히기 싫어 숨어있는 반면 묻지도 않은 아들이 구석에서 비집고 나와 “내가 아들, 제가 신동엽 아들이에요”라며 밝힌다고 합니다.
또 한번은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숙제로 무엇인가를 10번 써서 내야 했는데 신동엽의 아들은 선생님에게 “죄송한데..저희 아빠가 신동엽인데 저는 3번만 쓰면 안 돼요?”라며 물었다고 합니다.
정말 그 아빠에 그 아들이 아닌가 싶은데요. 아빠를 닮았다면 끼가 보통이 아닐듯 하네요.
앞으로도 신동엽의 재치와 유머로 많은 사람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