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은 다양한 경로와 방법을 통해서 연예계에 입문하거나 데뷔하게 됩니다.
기획사의 연습생 선발이나 길거리캐스팅 또는 개인 SNS와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오랜 기간을 거쳐 첫 데뷔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편의점 강도를 때려잡고 배우 역사상 최초로 뉴스를 통해서 첫 데뷔를 치뤘다는 배우가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둑잡고 뉴스에 나와 데뷔한 배우
그 주인공은 바로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에서 여장을 하고 나와 여자보다 더 여자 같은 외모로 이슈가 된 배우 장동윤입니다.
장동윤의 첫 TV출연이 뉴스라는 소식이 혹시 사고를 쳤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장동윤이 23살 대학생 시절인 2015년 편의점에 난입한 강도를 잡았다는 인터뷰가 뉴스를 통해 나오면서 ‘강도 잡은 한양대 훈남’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이름을 날렸습니다.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과에 재학중이던 장동윤은 이날 장동윤은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에 로또 복권을 사기 위해서 편의점에 들렀는데요.
그때 인상이 험악한 한 남성이 왼손에 식칼을 들고 편의점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평소 장동윤은 겁이 없고 과감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었고 가족들이 걱정할 만큼 오지랖이 넓은 스타일이라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마음에 강도를 제압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장동윤은 혼자 잡았다기보다는 경찰분들이 일하시는데 일조한 것뿐이라며 그 상황이 닥치면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당시 인터뷰 모습을 보면 현재보다 더 어려 보이고 포동포동한 모습 덕분에 사뭇 달라보일 수 있겠지만 7kg만 빼면 지금과 똑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덕분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 표창을 받는가 하면 유명인사가 되면서 배우로 캐스팅이 되는 기회까지 얻게 됐습니다.
이듬해 웹드라마를 통해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의 문을 열게 된 장동윤은 가수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후 스타 등용문 드라마 <학교2017>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돋보였던 <조선로코 녹두전>과 <미스터 션샤인>등에 출연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갔습니다.
그렇게 배우로서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장동윤에게도 어려운 고민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쌍커플이 없는 얼굴에 순하게 생긴 외모 덕분에 장점인 장동윤의 외모가 오히려 단점으로도 작용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데뷔하기 전에는 자신의 순한 외모만 보고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배우로서도 캐릭터의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고민에 빠져있던 장동윤에게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작품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영화 <악마들>에서 착한 얼굴을 가진 살인마의 역할을 맡으면서 순해 보이는 외모가 오히려 더 강력한 무기가 된 것인데요.
영화 <악마들>은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이 서로 몸이 바뀌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과감한 액션신으로 담은 스릴러물입니다.
여기서 장동윤이 맡은 배역이 바로 살인마 ‘진혁’인데 겉보기에 뻔한 이미지의 범인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 보여주는 공포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제작진 역시 그런 장동윤의 외모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며 그를 칭찬했는데요.

사실 착한 역할만 해오던 장동윤에게 악역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맡은 작품은 그에게 있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물론 겉모습은 여전히 순한 이미지이지만 눈빛과 목소리 톤 등을 평소와 달리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극중 광기를 눈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혀 작품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장동윤은 이전에 출연한 사극을 통해서 액션 연기에 대한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악마들>에서 차원이 다른 액션을 연기하며 부상당하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체력과 감정이 많이 소모됐다는 장동윤은 흡연을 하지 않으며 작품을 맡은 기간동안에는 거의 음주를 하지 않는 등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간다고 합니다.

<악마들>을 통해 연기에 대한 갈증이 해소됨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장동윤은 자신의 한계를 노력으로 극복하며 연기의 스팩트럼을 넓히는 등 배우로서 더욱 성장해 나아가고 있는데요.
배우로서 어느 경지에 오르고 싶은 기준은 없지만 많은 작품을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힌 정동윤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