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가운데 ‘죽마고우’라는 말이 있는데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고 놀던 오랜 친구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보통 어릴 적 친했던 친구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연락을 하며 계속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이의 친구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는데요.

여기 죽마고우인 친구를 매니저로 두고 수십 년째 함께하면서 모든 경조사를 함께 해온 스타가 있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 씨름계의 대들보였던 천하장사 출신이면서 대한민국 대표 국민MC로 여전히 전성기 같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강호동입니다.


강호동이 출연한 방송을 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박태현’이라는 이름을 들어보게 된다고 하는데요.
박태현은 강호동의 매니저로 지난 30년간 강호동의 곁을 지키며 일거수일투족을 도와주고 있다고 합니다.
강호동의 매니저는 경상남도 마산의 한 초등학교 시절부터 연을 이어온 친구 사이로 함께 씨름선수로도 활동하였는데요
강호동은 1993년 개그맨 이경규의 추천으로 MBC 특채 코미디언으로 뽑혀 연예계로 데뷔하면서 박태현에게 자신을 도와 일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하는데요.

매니저는 당시 대학 졸업 이후 씨름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강호동의 끈질긴 제안에 매니지먼트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이때부터 친구 사이에서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가 된 두 사람은 이미 이전부터 함께 해온 인연으로 서로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한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친 박태현은 강호동의 차량 내부를 소개하면서 트렁크에 갖가지 라면을 보여줬는데요.
매니저로서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것 가운데 하나가 평소 라면을 좋아하는 강호동을 위해 라면이 떨어지지 않게 채워두는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매니저의 경력이 쌓이고 강호동의 매니저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변에서 기획사 사장급 대우로 와주기를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하고 강호동의 곁을 지켰다고 합니다.
그렇게 매니저로 10년째 활동 중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된 매니저에게 강호동은 지난 10년동안 자신의 곁을 묵묵히 지켜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에서 집 사는 데 보태라고 억대의 축의금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그 금액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2~3억 남짓한 금액이 아니냐는 추측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함께 활동한지 20년이 넘었을 때,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되었는데 수 많은 회사들이 강호동에게 러브콜을 보내 왔지만 계약을 하지 않고 매니저와 함께 1인 소속사를 설립하면서 서로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는 의리를 지켰는데요.

이후 매니저의 부친상이 났을 때 강호동은 빈소에 찾아가 오후 내내 곁을 지켜주며 매니저의 슬픔을 자기 일처럼 슬퍼하며 위로해주었다고 합니다.
한편 강호동은 의리뿐만 아니라 남모르게 뒤에서 선행을 하고 있었어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활동이 없어서 월세를 낼 돈조차 없이 고생하는 후배에게 경제적 지원을 베푸는가 하면 우연히 술집에서 마주친 후배들에게 술값을 계산해 주기도 했습니다.
또 방송에서 만난 소녀시대 수영이 무대에서 떨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에서 강호동이 몸을 던져 수영을 구해내면서 수영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요.

그 가운데 강호동의 선행이 가장 박수를 받은 것은 강호동이 운영하는 요식업의 지분 33.3%를 사회에 환원했으며 20억 상당의 강원도 평창 지역의 땅을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고 있던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최소 200억원 이상의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코미디언 송해가 생전 모델로 활동한 ‘야놀자’의 광고를 이어 받았을 때 캠페인을 통해 발생한 모든 수익을 ‘사단법인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협회’에 기부하는 등 기부와 선행의 행보를 꾸준히 걸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느덧 강호동과 매니저는 30년을 함께한 죽마고우가 되었는데 여전히 강호동의 곁을 지키는 매니저가 있었기에 지금의 강호동 역시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에 집중하며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