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은 산으로 둘러싸여 조용하고, 지대가 높아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주로 대기업 오너 일가와 외국 대사관들이 모여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통합니다.
재벌 동네라고 불리는 성북동에는 얼마 전 500평 규모의 고급 주택을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500평 대저택의 주인공은 쇼핑몰 ‘스타일 난다’, ‘3CE’의 전 대표인 1983년생 김소희 씨입니다.
김소희 전 대표는 2015년에 성북동에 단독 주택을 67억에 구입해 이사한 후 2017년 다시 한 채를 68억에 추가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 두 집을 헐어버리고 새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두 주택은 각각 대지 951㎡와 672㎡로 합하면 1623㎡(491평) 약 500평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로 성북동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큰 규모였는데요.
성북동 주민은 “주민 대부분이 60대 이상인 이 동네에 자수성가한 30대 기업가가 새로 이사온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 말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주택은 부동산 가치 상승 및 건축비용 등을 고려하면 최소 25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소희 전 대표는 1983년생으로 아직 30대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18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스타일 난다’를 글로벌 그룹 로레알에 6,000억원에 매각하며 돈방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김소희 전 대표는 우리나라 1세대 온라인 쇼핑몰 출신 사업가로 대성공을 이뤘지만 그는 타고난 금수저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쇼핑몰이 대세이지만 김소희 전 대표가 시장에 뛰어든 2004년에는 대중화되기 전이었습니다.
그는 대학을 갓 졸업한 후 회사 생활을 시작하다 옷을 팔아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어머니가 하던 잠옷 판매를 도울 겸 시험 삼아 ‘옥션’에 물건을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물건이 팔리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이후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떼다 옥션에 올리며 판매를 시작했고, 상품들은 날개 돋힌듯 판매가 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가능성을 본 김소희 전 대표는 2005년 22세의 나이에 창업을 시작했고, 국내 최대 여성 의류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 난다’를 만들었습니다.
평소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김소희 전 대표는 사람들이 좋아할 옷 보다는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입어보지 않아도 사진만으로도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상세한 상품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또한 고객 문의에 성심성의껏 대처한 결과 고객만족도가 높아졌고, 연매출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3CE를 론칭했고,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렸는데요.
론칭 5일 만에 초기 주문량을 모두 판매했고,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 대히트를 쳤습니다.
그 결과 창업 10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고, 2017년에는 1500억원을 넘겼습니다.
김소희 전 대표는 가장 주목 받는 CEO 중 한 명이 되었고, 그의 브랜드는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 1위, CNN이 선정한 한국 10대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경영전문가가 아닌 김소희 전 대표는 부담이 커졌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사 매각을 진행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손을 내민 것이 바로 화장품 브랜드 세계 1위 로레알이었습니다.
로레알에서는 중국 및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었는데 중국 현지 젊은 여성에게 인기있는 3CE의 가치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글로벌 시장을 승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로레알은 3CE와 스타일 난다를 포함한 뷰티기업 ‘난다’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며, 김소희 전 대표는 6,000억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액수의 인수금을 덕분인지 김소희 전 대표는 부동산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2019년에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건물과 명동의 빌딩을 각 165억, 245억을 전액 현금으로 구입했으며, 성북구의 한옥 고택 역시 대출 없이 96억원에 현금으로 구입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또한 홍대와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타일난다 매장도 전부 본인 명의 건물로, 현재까지 김소희 전 대표가 매입한 부동산의 가치만 총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회사 매각 후 김소희 전 대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상품 기획을 총괄하였으나 지난해 6월 회사를 퇴사 후 현재는 자녀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