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열린 ‘백상예술대상’의 축하공연에는 이례적으로 가수가 아닌 단역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33명이 무대에서 KBS 드라마 ‘김과장’의 삽입곡 서영은의 ‘꿈을 꾼다’를 열창하였는데요.
배우들 뒤에 있는 대형화면에는 33명의 무명 배우들이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에서 활약하는 모습과 영상편지 등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작품에서는 한 장면 남짓에 등장하며 스쳐갔던 무명 배우들이 이날 축하 무대에서는 배우 한명한명의 모습을 재조명하면서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노래를 듣고 있던 유해진, 천우희, 서현진 등 많은 배우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는데요.
스타가 된 배우들도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거쳤던 무명배우로서의 세월을 떠올린 것 같습니다.
이날 축하 무대에서 노래로 감동을 주었던 배우 중 한명이었던 금광산.
그는 아직까지는 무명배우이지만 다양한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면서 조연배우로의 발돋움을 할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광산은 어릴 적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오고 있었지만 40대가 넘은 나이로 뒤늦게 배우에 도전을 하였다고 하는데요.
그는 배우로 데뷔하기 전인 30대까지는 막노동이나 기름을 배달하는 일을 하며 보냈다고 합니다.
1976년에 태어난 그는 본명은 김명호이지만 배우로 데뷔하면서 ‘금광산’이라는 예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예명은 자신의 성인 ‘광산 김’의 순서를 바꾼 것이라고 합니다.
1995년에 고등학교 졸업한 금광산은 성인이 된 직후부터 돈을 벌기 위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을 했는데요.
공사장에서 하는 막노동과 기름 배달, 가게 철거, 해수욕장 보트·파라솔 대여, 수행원 등 온갖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많은 일을 하며 생업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업을 이어오던 금광산은 2015년에 고향인 경상북도를 떠나 서울로 와서 본격적으로 배우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가 이렇게 뒤늦게나마 다시 배우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아내 덕분이라고 하는데요.
금광산의 아내는 그가 어릴 적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배우에 도전하도록 지지해 주었다고 합니다.
직장인이었던 아내가 “누가 돈을 더 많이 버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금광산의 부담을 덜어준 덕에 금광산은 용기를 얻고 본격적으로 배우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금광산은 영화 ‘아수라’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데뷔하였는데요.
그는 처음에는 작품에서 대사가 없는 ‘이미지 단역’을 맡았으며 2017년까지 20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을 하였습니다.
금광산은 다부진 체격과 외모가 주는 인상 때문에 작품에서 주로 건달이나 사채업자, 레슬링 선수 등의 거친 인물을 연기하였는데요.
그는 2017년에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에 출연하며 크게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범죄도시’에서 문신한 건달로 등장한 금광산은 마동석 기세에 눌려 그에게 계란을 까주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었습니다.
마동석과는 ‘범죄도시’ 이후에도 영화 ‘챔피언’, ‘성난 황소’ 등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얻기 시작하였습니다.
또 tvN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에서는 기존의 건달 이미지를 벗고 형사 역할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주목받았습니다.
금광산은 현재 배우와 격투기 선수 생활을 겸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지난 2월에 MBN ‘모내기클럽’에 출연하여 생활복싱대회에서 두 번 모두 우승했다는 사실을 밝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그는 특히 2주 만에 몸무게를 무려 15kg이나 감량했다고도 고백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금광산은 격투기 실력을 살려 SBS 격투기 서바이벌 ‘순정파이터’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순정 파이터’ 오디션에서 금광산은 할리우드의 액션배우 드웨인 존슨의 이름을 따서 ‘드웨인조선’ 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하였는데요.
오디션의 멘토로 등장한 추성훈과 김동현 등은 40대인 금광산이 거침없이 격투기하는 모습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금광산은 격투기 선수로 다져진 운동실력으로 드웨인 존슨과 같은 할리우드 액션배우를 꿈꾸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가 화려한 액션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