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 가운데 좋은 노래를 발표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의 홍보력과 인지도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는 명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명곡은 진흙 속의 진주처럼 그 빛은 밝게 빛나기 마련인데요.
역주행 신화 쓴 숨은 명곡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음원차트를 거꾸로 치고 올라가는 것을 ‘역주행’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가요계에 숨은 명곡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4년에 발표된 걸그룹 EXID의 ‘위아래’는 여름 가요계를 타깃으로 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유튜브에서 직캠(직접촬영 한 영상)으로 재조명을 받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는 2010년대에 가요계 역사상 처음으로 역주행의 신화를 쓴 곡으로 기록되면서 남성 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고, 각종 음악차트에 진입한 이후 무서운 기세로 급상승하였는데요.
급기야 지상파 음악방송에 재출연하는 기회를 얻었으며 이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문공연으로 더 유명세를 떨치며 군통령이라고 불렸던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는 꾸준한 활동에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며 해체 직전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롤린’이 재조명 받으면서 EXID를 이어 제2의 전성기를 이은 걸그룹이 되었고 지상파 음악방송 1위까지 가장 오래 걸린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또 다른 경우에는 유재석과 이효리 덕분에 역주행에 성공한 곡도 있는데, 이미 큰 사랑을 받긴 했지만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잊혀졌던 SG워너비의 ‘타임리스’입니다.
MBC <놀면뭐하니>에서 기획된 코너에 출연했던 SG워너비는 자신들이 곡 ‘라라라’와 ‘타임리스’를 불러 추억을 회상하게 했는데, 이중에서도 ‘타임리스’가 MZ세대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지상파 음악방송 1위 후보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놀면뭐하니>에서 유재석의 영향을 받은 또 다른 역주행 신드롬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긴 생머리 그녀’, ‘장난아냐’, ‘미치겠어’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2010년대 초통령 틴탑입니다.
데뷔 13년차의 장수 보이그룹 틴탑은 올해 3월 <놀면뭐하니>로 대중들에게 다시한번 사랑 받기 시작하면서 아이돌 그룹 브랜드 평판 전체 11위를 달성했으며, 4세대 보이그룹을 제치고 전체 보이그룹 순위 4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인기를 기반으로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틴탑이 컴백 2개월을 앞두고 적색불이 켜졌습니다.
컴백 앞두고 탈퇴 선언한 틴탑 리더, 캡
바로 틴탑의 멤버이자 리더인 캡(C.A.P)이 팀을 떠나기로 전해지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역주행 신드롬에 탑승하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에 캡은 평소 즐겨하던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욕설과 흡연을 하면서 비난과 조롱 섞인 말들을 이어가며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는 한참 구슬땀을 흘려가며 힘을 모아 컴백을 준비하고 있던 소속사와 다른 멤버들에게 청천병력같은 소식이었고 결국 소속사는 캡의 그룹탈퇴와 함께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캡 역시 자신의 언행으로 인해 팬들에게 상처를 주었음에 대해 매우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글을 SNS를 통해 전했는데요.
컴백을 통해 팬들과 다시 만나고 대중 앞에 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있던 멤버들에게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자신의 불찰임을 고백하며 자신의 일로 팀과 소속사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후 캡은 불란이 된 언행 가운데 했던 “몇 년간 활동한 것을 계산했을 때, 연봉이 6천만원 정도 되더라. 그럴 거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막노동을 하더라도 내가 맞는 것을 하는게…” 발언처럼 실제로 일당을 받는 일을 하고 있는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캡의 말대로 아이돌로 살아가면서 우울증과 공허함, 연예인으로서의 삶과 개인의 삶의 격차에서 느껴지는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던지라 오히려 지금의 일이 더 행복하다고 하는데요.
하루 일당 7만원을 받으면서 예초작업을 하는 모습이 공개 됐습니다.
한달에 약 100만원 이상을 벌고 있다고 밝힌 캡은 예전에 예초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진 기술을 활용하여 일을 시작했다면서, 별 기술이 아님에도 일반 막노동을 하는 것보다 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아이돌 활동 역시 막노동이었다고 밝힌 캡은 감정노동과 육체노동을 겸하는 직업이 아이돌이며 자신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조차 무서워할 정도로 맞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현재 예초 일을 하는 일이 아이돌 때 보다 수입은 훨씬 적지만 캡에게 있어서 수입에 대한 부분은 중요하지 않고, 현재의 일에 만족하며 행복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팀 탈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지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살아가고 있는 캡에게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면서, 캡 뿐만 아니라 이제는 4인조로 활동하게 된 틴탑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틴탑과 캡 모두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를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