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와 디바 출신의 가수 채리나는 화려한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19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댄스 가수입니다.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였던 그녀는 2000년대 중반까지 그룹 걸프렌즈로 활동한 것을 마지막으로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했었는데요.
방송활동이 뜸하던 채리나는 2016년에 야구 선수 박용근과의 결혼 소식을 알려 모두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박용근은 선수 시절 LG트윈스, kt 위즈 내야수로 활약한 선수이며, 현재는 프로야구단 LG트윈스 코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는 아주 특별하다고 하는데요.
위험한 사건을 함께 겪으면서 크게 다친 박용근을 채리나가 간호를 하다가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채리나와 박용근은 2012년 10월에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일어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는데요.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어떤 남성이 옆 테이블에 있던 채리나와 박용근 일행에게 칼을 휘두른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그 자리에 있었던 박용근은 흉기에 찔려 부상을 당해 중태에 빠지게 됩니다.
박용근은 간의 40%를 절개하는 대수술을 받게 되었고, 그의 상태는 담당 주치의사가 생존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채리나는 당시 박용근과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지인을 통해 자신의 팬이라며 소개해줘 알고 지낸 박용근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 병문안을 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진 박용근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고 합니다.
또 채리나는 ‘박용근이 깨어나 좋아한다고 고백하면 다 들어줄테니 제발 목숨만 살려 달라’며 기도를 하였다고 하는데요.
이 기도 덕분인지 박용근은 3일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났고, 박용근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큰 역경을 함께 극복하며 사랑을 키워간 두 사람은 2016년에 결혼을 하며 부부가 되었습니다.
채리나와 박용근은 자신들의 결혼으로 인해 예전의 사건이 다시 드러나면 피해자들에게 상처가 될 것을 걱정해서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혼 이후 한 다큐멘터리 방송에 출연한 채리나는 당시 사건을 가까이에서 목격하며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생하고 있음을 밝혔는데요.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채리나와 박용근 모두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리나는 몸에 증상이 오면 서로를 이해주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하며, 남편 박용근에게 감사하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채리나는 1978년생으로 올해 나이 46세입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타고난 춤 실력으로 1995년에 룰라 멤버로 합류하고 룰라 2집으로 가요계에 데뷔를 하였습니다.
룰라는 2집 ‘날개 잃은 천사’로 대히트를 하며 1990년대에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는데요.
당시 룰라는 방송사의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하였고,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국민 댄스그룹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채리나는 룰라가 해체 이후에도 3인조 걸그룹 디바를 결성하여 가수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녀는 디바에서도 뛰어난 댄스와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 2006년에는 절친한 사이였던 그룹 쿨의 유리와 함께 걸프렌즈라는 듀오를 결성하여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채리나는 거침없는 솔직한 입담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는데요.
외모에서 풍겨오는 특유의 쎈 언니의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현재는 채리나는 S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여자 가수들로 이뤄진 팀 FC 탑걸의 주장을 맡은 채리나는 최근 소속 팀이 제 2회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였는데요.
원래는 진짜 운동을 싫어했다던 채리나는 지금 누구보다 축구에 열정적으로 임하여 ‘SBS 연예대상’에서 쇼-스포츠 부문 우수상까지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채리나는 ‘골 때리는 그녀들’ 덕분에 인생 2회 차를 다시 사는 듯한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축구를 하면서 행복을 되찾은 채리나가 앞으로 방송인과 가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