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이 좌우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연예인들도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되어 이전과는 비교과 안될 엄청난 출연료를 받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신이 거절한 작품이 엄청난 히트를 하거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 되기도 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던 배우들이 있습니다.
김아중, <커피프린스 1호점>
배우 김아중은 MBC에서 방영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여주인공 ‘고은찬’ 역으로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었는데요.
드라마에서 ‘고은찬’은 남장 역할 때문에 짧은 머리를 해야 했지만 당시 샴푸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었던 김아중은 계약서상 긴 머리카락을 유지해야 하는 조항이 있었기에 출연을 거절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고은찬’은 당시 아이돌이었던 가수 윤은혜에게 기회가 갔습니다.
윤은혜를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제대로 인식시키며 상당한 신드롬을 일으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드라마는 방영 첫 주에 시청률 14%를 올린 뒤 불과 3주만에 20%가 뛰어 넘으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출연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일으키는 배우 김희선은 90년대에도 최고의 스타이며 문화의 아이콘이었는데요.
하지만 그런 그녀도 놓친 작품 중 대박 난 작품이 상당히 많았다고 합니다.
김희선, <파리의 연인><가을동화> <올인>
대표적으로 김은숙 작가의 <파리의 연인>과 배우 송혜교를 탑스타로 만들어 준 <가을동화>와 <올인>, <풀하우스>, 홍자매의 흥행작 <마이걸>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가에서는 김희선을 캐스팅했다가 거절당하면 오히려 대박이 난다는 웃픈 이야기가 돌았다고 합니다.
박광현, <쾌걸춘향> <피아노> 골프치느라 거절
그런데 여기에 버금가는 배우가 또 있다고 하는데요. 골프를 치느라 아까운 작품들을 놓친 배우가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골프 마니아 배우 박광현입니다.
박광현은 자신이 놓친 드라마에는 <피아노>와 <쾌걸춘향>등이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SBS드라마 <피아노>는 당시 시청률 40%를 훌쩍 넘기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KBS드라마 <쾌걸춘향> 역시 최고 시청률 30%를 넘기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박광현이 캐스팅을 놓친 이유에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박광현은 군대가기 직전에 드라마 <단판빵>을 끝내놓고 입대를 해야 했기 때문에 3~4개월 간 휴식이 필요했고, 골프 전지훈련 일정을 잡아 놨다고 합니다.
당시 매니저에게 KBS에서 하는 드라마 <쾌걸춘향>이 있는데 박광현만 수락하면 캐스팅이 마무리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박광현은 설령 드라마가 잘 된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입대를 해야 하니 과감하게 거절하고 골프나 치러갔었다고 밝혀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KBS<쾌걸춘향>는 최고의 인기드라마 가운데 하나였음에도 그 출발은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당시 2004년 겨울, 인기리에 방영했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열기를 이어갈 후속작 제작이 지연되면서 대타로 들어간 드라마이기에 큰 기대가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사극과 현대물이 조합된 퓨전사극이라는 장르가 낮설었기 때문에, 항간에는 작가들이 보여준 <쾌걸춘향>의 시놉시스를 보고 ‘뭐 이딴 드라마가 다 있냐’며 노발대발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결국 제작하기로 결정하였고 급했던 만큼 당시 스타였던 박광현, 한가인, 윤계상, 조한선 등에게 출연을 제의했지만 모두 거절 당했습니다.
특히 여주인공의 자리는 하도 거절을 많이 당해서 맡을 사람이 없자 드라마를 중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루머가 돌 정도였는데요.
결국 CF모델로 이미지가 강했던 한채영을 여주인공으로 발탁, 큰 임팩트가 없던 배우 재희, 늦깍이 신인배우 엄태웅이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방학 시즌이었던지라 10~20대에게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 30%를 넘기고 최종 승자가 됩니다.
그러니 어느덧 26년차인 배우 박광현에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박광현이 작품을 쉬었던 이유
사실 한동안 박광현이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동안 비슷한 역할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만나는 작품에서 ‘실장님, 본부장님’ 역할만 하다보니 연기에 대한 딜레마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여러 작품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의 연기력을 대중에게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꽃미남 청춘스타의 이미지를 구축한 탤런트였던 만큼 훈훈한 이미지로 계속해서 멋진 작품들을 통해 만나보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