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없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 한번쯤은 들어보신적 있으실텐데요.
유명세를 치르며 남들 부럽지 않게 살고 있는 연예인들도 들여다보면 나름의 사연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중년의 점잖은 신사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독고영재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했던 독고영재는 딸과 함께 노숙해야만 했던 사연에 대해 고백했습니다.
딸과 노숙했던 독고영재
배우 독고영재는 1993년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전까지 그의 삶은 많이 험난했다고 하는데요.
그의 아버지는 악역 전문 배우인 독고성이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우의 길을 밟게 된 독고영재는 1973년 영화 ‘빗방울’로 데뷔했음에도 20년간 무명생활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사업실패로 생활고를 겪었던 독고영재는 아이들을 부모님께 맡겼고 수중에는 30만 원에 밖에 안 남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도 부모님께는 사업이 잘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집도 없고 돈도 없었던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독고영재는 어려운 사정 때문에 아이들을 일주일에 한 번밖에 볼 수 없었는데 아이들이 아빠를 만나면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독고영재의 부모님은 그날이 토요일이 었는데 “아이를 데리고 갔다가 일요일에 데리고 오라”고 하셨고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데 집이 없어서 갈 데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여관에 갔다고 지난날을 떠올렸습니다.
독고영재는 다음날 저녁에 딸을 부모님 집에 데려다 줬는데 딸이 또 울기 시작하였고 집에 안 들어간다고 난리 쳐서 어머니가 일주일 정도 애를 데리고 있으라고 하셨답니다.
그는 아이와 짐을 싸서 데려왔는데 갈 데가 정말 아무 곳도 없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집이 수리 중이라 한 달 뒤에 집에 갈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딸은 어딜 가도 좋다고 하였답니다.
그래서 남산 식물원 앞에 차를 대고 딸이랑 같이 잤고, 아침에 공용 화장실에서 딸을 세수시키고 우유와 빵으로 때우게 하고는 학교에 데려다 줘야 했다고 전했는데요.
훗날 딸이 성장하여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남산에 가자고 하였고, 가족을 다 데리고 남산에 갔더니 딸이 하는 말이 “지금까지 살면서 아빠랑 차 안에서 잤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라고 밝혀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는데요.
세상 떠나려 낭떠러지에서 사고내
또한 독고영재는 이혼하고 애 둘을 데리고 혼자 살 때 너무 힘드니까 떠나자는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춘천을 가던 중에 차를 낭떠러지로 굴려버렸다고 전했는데요.
당시 눈앞으로 피가 튀고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는데 죽지 않고 살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사고로 인해 손에 유리 조각이 크게 박혔고 문이 열리길래 나왔더니 9m 정도에 추락해 있었다고 하는데요.
방금전 까지만 해도 죽겠다고 낭떨어지에 뛰어 들었는데 지금은 차를 어떻게 끌어 올리지 걱정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사람이 ‘죽고 사는 게 다 머릿속에 있구나’, ‘결국 내가 마음 먹기에 달렸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독고영재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와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는데 내가 진짜 나쁜 아빠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술을 끊고 지금까지 한 잔도 안 한다”고 고백했습니다.
한편 그의 아버지 독고성은 악역 배우였지만 주연급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던 배우였는데요.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연예계에 진출하였으나 무명 생활이 길어지면서 에로영화나 B급 영화 등에 출연하며 많은 방황을 하기도 했습니다.
독고영재의 전성기
배병수 사단의 일원이었던 이들은 결국 <엄마의 바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었고, 독고영재와 허준호도 인기 배우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당시 엄마의 바다 출연진은 최민수, 김혜자, 고현정, 고소영, 독고영재, 허준호라는 어마어마한 라인업을 자랑하였습니다.
독고영재는 이후 중년 스타로 떠오르게 되며 드라마 <코리아 게이트>에서 주인공 박정희 역할을 맡는 등 생전 해보지 못한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는데요.
평소 같은 2세 연예인 이덕화, 허준호, 최민수 등과 매우 절친이고 정기적으로 모임도 갖는다고 합니다.
16세 연하인 지금의 아내 이은주을 만나 과거 무명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다고 밝혔고,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독고영재는 아들, 딸이 있는 이혼남이었다고 합니다.
1996년 독고영재가 결혼했을 당시 아내의 직업은 의상실에서 일하고 있었고 영화를 촬영하면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독고영재는 이혼 후 재혼 생각이 없었고 아내를 만나면서도 “나 같은 남자랑 결혼하면 네가 불행해.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밝혔는데요.
재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양초’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생활이 힘들어 전기가 끊겼고 초를 켜고 살았는데 아내에게 자존심이 상해 촛불잔치를 한다고 했답니다.
그러자 아내가 초 20개 정도를 사와 자신의 자존심을 걱정해줬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내 자존심까지 걱정해줄 여자라면 결혼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내에게는 평생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20년의 무명생활을 견뎌내고 인생의 큰 고비들을 넘은 그에게 앞으로도 멋진 아버지로서, 좋은 남편으로서, 빛나는 연기자로서, 아름다운 날들이 이어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