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의 남편이라 하면 사업가, 의사, 검사 등 부와 명예를 거머쥔 직업을 많이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의외로 평범한 일반인과 결혼한 여배우들도 상당히 많은데요.
우리나라 대표 미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배우 한고은이 그렇습니다.
그녀는 1995년 슈퍼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화려하게 데뷔해 각종 광고 모델로 주목을 받았고 1998년 영화 <태양은 없다>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한고은은 뚜렷한 이목구비와 독보적인 분위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그녀의 결혼 상대는 누가 될지 기대를 모았는데요.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한 미녀배우
놀랍게도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려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한고은과 신영수는 첫 만남을 가지기 전에 미리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당시 신영수는 “대화가 너무 잘 되더라”라고 밝혔습니다.
한고은은 사진에서는 키가 큰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귀염귀염한 아기 같은 사람이 나와 서 있었다며 소개팅 첫 만남의 상황을 밝혔습니다.
첫 만남을 가진 후 신영수는 한고은에게 한번 거절을 당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고은은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착한 사람이라 나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라고 밀어냈다”라고 전했습니다.
첫 만남 이후 결혼할 생각이 없었지만 밀월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이 만난 지 두 달 정도 되었을 무렵,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온 한고은은 24시간 동안 함께 있으면서 “이 사람과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한고은은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허락될지 몰랐다.”며 “만나면서 모든 것이 순조로웠고, 발에 맞는 포근한 신발을 신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고은은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살면서 죽는게 가장 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남편을 만난 후에는 세상에서 가장 죽는게 무섭다며 살아왔던 날들에 대해 보상받는 것 같다며 행복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한고은이 신영수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가족에 대한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한 프로그램에서 “남편은 누구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저와 가치관이 맞았다. 만약 커리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트러블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시아버지 간병 자처한 효부 한고은
이렇듯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생각하는 한고은은 시아버지를 정성껏 간호한 효부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한고은은 결혼 후 10년 넘게 암 투병을 한 시아버지를 위해 남편에게 퇴사를 권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남편인 신영수도 아버지의 병간호를 선택하였고 아버지의 곁을 6개월 동안 지켰다고 하는데요.
한고은은 시아버지가 간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던 중 남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간병인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영수는 “아버지가 의식이 없다가 며느리가 오면 잠깐 웃으셨다”라며 아내가 있었기에 아버지가 남은 여생을 잘 지내시고 돌아가셨다며 한고은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죠.
한고은 남편은 독립운동가 후손
또한 한고은의 남편 신영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반을 쌓은 독립운동가 신규식 선생의 후손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MBC-TV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에서 설민석과 게스트로 한고은이 나와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짚는 여정이 그려졌는데요.
설민석이 독립 운동가 신규식에 대해 소개하자 한고은은 “신랑이 무척 자랑해서 조금 알고 있었다”며 신규식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는데요.
이 방송에서 설민석은 “신규식 선생님은 언어 천재셨다. 3살 때 천자문을 외웠고, 이후 중국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중국어에 능통하셨다. 신해혁명을 시작으로 도쿄 2.8 독립선언까지 영향을 끼쳤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반을 쌓은 분이신 거다”고 설명해 나갔습니다.
화려한 연예인과 평범한 회사원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는데 필요한 것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 사랑과 배려 그리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인 것을 이 부부를 통해 알 수 있는데요.
앞으로도 멋진 연기와 활동을 기대하며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