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패션모델로 데뷔한 배정남은 1983년생으로 올해 41세의 모델 겸 배우입니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베를린>, <마스터>, <보안관>, <영웅> 등 에서 조연 배우로 활약하였습니다.
배정남은 거칠고 상남자스러운 외모 뒤에 눈물 나게 힘들었던 과거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외롭게 자랐다고 합니다.
가정형편도 어려워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야 했던 배정남은 전교 학생들 중에서 가장 먼저 취업을 했을 정도였는데요.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살부터 자동차 부품 공장에 취업하여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당시 시급은 2050원으로 무척 낮았고, 월급으로 따져봐도 50만원 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그는 월급이 적은 상황에서, 병원비로 나가는 돈이 아까워서 아픈 곳도 치료 받지 않고 방치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배정남은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대학에 가고 싶어 대학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지원한 대학에 모두 탈락했지만, 뒤늦게 한 대학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추가 합격하여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요.
짧은 기간 안에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배정남은 친인척들에게 연락했습니다.
나중에 아르바이트해서 갚을 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지만, 친척들은 모두 거절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배정남의 친한 친구가 등록금을 빌려주어 가까스로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학교 수업에 들어가는 책값과 재료비가 예상보다 무척 비싸 감당할 수 없었던 배정남은 어렵게 합격했던 대학을 한 달 만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친구를 다시 만나 과거를 회상하던 배정남은 등록금을 빌려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배정남은 당시를 떠올리며 다른 애들은 가기 싫어도 부모님이 보내주는 대학을 다니지 못해서 너무 부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외롭게 자라온 배정남의 곁에는 이혼한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차순남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일하러 간 아빠를 대신해 친손주처럼 그를 돌봐줬다고 하는데요.
끼니를 챙겨주는 것은 물론 운동회 때도 찾아가 부모없이 외로워할 그를 챙겼다고 합니다.
지난 2018년에는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정남이 차순남 할머니를 찾아 떠나는 모습이 방송되었습니다.
방송에서 배정남은 친부모와 다름없는 할머니를 찾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는데요.
이날 배정남은 고향 친구와 함께 만나서 어릴 적에 자란 동네를 찾았습니다.
예전에 그가 살던 하숙집으로 찾아갔지만, 당시 그가 지냈던 하숙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있었습니다.
배정남은 한참동안 골목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동네 분들에게 할머니 성함을 이야기하며 수소문했습니다.
그러던 중 배정남을 기억하는 한 동네 분을 만났고, 그 분으로부터 차순남 할머니 아들의 연락처를 전달받았습니다.
그는 차순남 할머니 아들에게 연락해 할머니가 몸이 불편해 요양원에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해에 있는 요양 병원을 찾았습니다.
배정남은 병원에서 휠체어를 탄 할머니와 드디어 만나게 되었는데요.
할머니를 만나자마자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은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배정남은 할머니께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고 너무 보고 싶었다 말하며 오열하였습니다.
손을 맞잡은 할머니도 함께 눈물을 흘리시면서 지금이라도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반가워하였습니다.
배정남과 할머니의 감동적인 만남은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미우새’ 어머니들의 눈시울까지 붉어지게 했습니다.
그는 어린시절 유일한 가족이 되어주었던 할머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배정남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벗어나 현재는 모델과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또 그는 자신이 기르는 반려견 ‘벨’에게 지극정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누리꾼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벨은 작년 9월에 급성 디스크로 인한 전신마비에 걸려 수술 받았습니다.
당시 링거를 꽂고 누워 있는 모습으로 누리꾼들의 걱정을 더했었는데요.
다행히 지난 12월 공개된 영상에서는 벨이 재활치료로 점점 체력을 회복해가는 근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배정남은 아픈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음 하는 바람이라면서,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 속에서 벨이 많이 회복해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