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는 ‘1,500 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화려하게 데뷔하였습니다.
그녀는 신비롭고 동양적인 마스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배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태리는 그녀의 이미지와 정반대의 삶을 살았다고 하여 놀라움을 주었는데요.
김태리는 경희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야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연기 공부와 학업을 하면서 아르바이트까지 동시에 해내야 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는데요.
김태리의 아르바이트 경력은 편의점, 신문사를 시작으로 영화관, 마트 두유 판촉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합니다.
패스트푸드점에 근무했을 때에는 아주 오랜 기간 근무하여 모든 분야의 일을 섭렵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마트 두유 판촉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기에는 남다른 판매 실력으로 한 카페 사장의 눈에 띄게 되어 스카웃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태리는 피겨선수 김연아의 아이스쇼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휴대폰 홍보 행사에 모델로 일했던 것입니다.
2013년 김연아 선수의 아이스쇼가 시작되기 전 진행되었던 삼성 갤럭시 홍보 이벤트 체험 모델로 나선 김태리는, 데뷔 후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밝게 웃고 있었습니다.
당시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외모와 다르게 야무지고 억척스러운 삶을 살아왔던 김태리는 직업도 현실적인 이유로 선택했습니다.
아나운서를 꿈꾸며 경희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대학교 1학년 때 진로를 연기로 바꿨다고 합니다.
과거 인터뷰에서 김태리는 “연기를 평생 함께 갈 길로 정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확신이 들었다. 고민도 없었고, 그냥 하고 싶었다”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김태리는 연극단 ‘이루’에 들어가 연기를 계속 합니다.
당시 그녀는 ‘언더스터디’ 배우였다고 하는데요. ‘언더스터디’는 주연 배우가 갑작스럽게 무대에 서지 못할 경우에만 투입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태리는 무대에 서지 못하는 상황에 개의치 않고 성실하게 연습했습니다.
그녀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한 연극 연출가가 김태리에게 무대에 서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이후 <뭐보노?>, <누구인가>, <락아웃> 등 단편영화에서 연기 경력을 쌓아갔습니다.
김태리는 2014년 소속사와 계약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화장품, 통신사, 공익광고 등 여러 편에 출연했습니다.
또한 상업영화 오디션에 응시하며 기회를 얻기 위해 도전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번번이 탈락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김태리에게 운명과도 같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김태리가 맡았던 극 중 ‘숙희’역의 오디션 경쟁률을 무려 ‘1,500 대 1‘이었다고 합니다.
박찬욱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밝힌 신예 김태리를 발탁한 이유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박찬욱 감독은 “오디션을 하거나 신인배우를 찾을 때 오래 걸리면 그건 물 건너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전하며, “그런데 김태리가 딱 숙희였다”고 오디션에서 그녀를 뽑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후 김태리에게는 박찬욱 감독이 직접 선택한 신인 여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영화 개봉 전부터 유명세를 탔습니다.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에서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영화계의 큰 호평을 받았고,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1987>, <리틀 포레스트>, <승리호>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배우로서 승승장구하였습니다.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이 뛰어나 대중으로부터 ‘믿고 보는 김태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끝없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김태리는 흥행부담감은 잘 느끼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과거 인터뷰에서 그녀는 흥행을 이어가는 상황에 대하여 “언제든 고꾸라질 거라 생각하고 있고, 너무 심하게 고꾸라지지 않도록 항상 마음 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당찬 성격을 드러냈습니다.
김태리는 2022년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했습니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배우 남주혁과 풋풋한 커플 케미를 보여주어, 최고 시청률 11.5%를 기록했습니다.
또 SF 액션영화 <외계+인 1부>에서 동양적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무협 액션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앞으로도 그녀의 당찬 성격만큼이나 과감한 연기를 보여주는 김태리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