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두 성인 남녀가 하나의 가족을 이루는 일입니다.
아무리 서로를 사랑한다고 해도 사랑만으로 원만한 결혼 생활이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던 남녀가 한 집에서 사는 일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이제 더 이상 이혼은 흠이 되는 시대가 아닌 만큼 연예계에서는 당당히 이혼 사실을 밝히고 활동하는 스타들도 많습니다.
최근 초고속 이혼을 했다고 밝힌 스타가 있는데 바로 배도환입니다.
배도환은 1983년 연극계로 데뷔했으며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알리게 된 작품은 1996년 드라마 <첫사랑>으로 ‘오동팔’로 출연해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드라마 첫사랑은 시청률 공식 집계 개시 이후 대한민국의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역대 최고의 시청률 65.8%를 기록하며 엄청난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배도환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그해 KBS 연기대상 신인상, 인기상, 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듬해에는 백상 예술 대상 신인상 후보로 올랐고, 오토바이 CF까지 찍었습니다.
이후 역할과 캐릭터 등을 따지지 않고 다양한 인물의 연기를 보여주며 약 300여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놀라운 경력과 연기력을 지니고 있는 배우입니다.
이렇게 많은 작품들을 꾸준히 할만큼 그는 스스로도 참 성실하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밝혔는데요.
하지만 결혼 만큼은 그의 노력 여부와는 달랐다고 합니다.
43번의 맞선 끝에 첫눈에 반한 여성을 만나게 되었고, 37살에 결혼식을 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가장 행복해야할 신혼여행부터 두 사람은 싸우면서 사이가 나빠지게 되고 결혼 3일 만에 각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배도환은 성격 차이 때문이었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둘의 사이는 가까워지지 못하고 3개월 뒤 파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혼은 했지만 두 사람은 혼인신고는 아직 하지 않았던 상태로 이혼이 아닌 파혼이며 법적으로는 총각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도장 한 번 찍어보지 못하고, 제대로 살지도 못하고 결혼 3개월 만에 대대적으로 이혼남 타이틀을 얻었으니 억울할 수도 있겠죠.
가장 행복할 결혼식이 끝나고 별거를 하니 삶의 희망이 사라졌다 느끼게 된 배도환은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평소 술을 못마시던 그는 먹고 죽을 생각을 하며 양주를 맥주잔에 가득 따라 한번에 마셨더니 5분정도 지나 기절했고, 17시간 만에 깨어났다고 합니다.
속이 너무 쓰려 병원에 갔더니 위장 색이 새빨갛게 되었으며 20년간 위염을 앓았습니다.
이후 배도환은 다른 여성과의 만남을 갖기 위해 수십 번의 소개팅을 했지만 여자 앞에만 서면 너무 떨려 모두 제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배도환은 파혼한 이후 혼자 살다가 급성질환으로 쓰러져 위험한 순간을 맞이했고, 혼자 지내던 어머니도 쓰러진 경험이 있어 자신이 어머니를 평생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어머니는 괜히 자신 때문에 결혼을 못 갈까봐 함께 사는 것을 반대했지만 아들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외모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따질 시간이 없다. 욕심부리면 안된다. 그러다 장가 못간다”며 아들의 결혼을 독촉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어머니가 원하는 며느리상은 배우 이영애라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생기지 않아도 서로 마음이 맞고, 진실하다면 괜찮다고 하네요.
어머니와 함께 사는 배도환은 하루에도 100번씩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때로는 결혼과 관련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5초에 한 번씩 결혼 얘기를 꺼낸다고 하는데요.
이에 어머니는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바빠서 결혼에 대해 잊어버리니 한 번씩 상기시켜줘야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사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