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에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일을 100% 서로 공유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상대방을 거짓말로 속여서는 안된다고 생각되는데요.
특히 금전적인 문제만큼은 무엇보다 투명해야 믿음과 신뢰가 깨지지 않을 수 있는데요.
최근 MBC <결혼지옥>에서는 결혼 후 남편과의 대화가 단절되면서 남편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알 수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며 나온 연예인 부부가 등장했습니다.
개그맨 모델 1호 부부
바로 개그맨과 모델 1호 부부인 김경진, 전수민입니다.
두 사람은 2020년 6월 결혼한 3년차 신혼부부인데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감성술집이었다고 합니다.
우연히 춤을 추고 있는 아내를 발견하고 마음에 들었던 김경진은 연락처를 물었고, 한달 만에 연락을 했다고 하는데요.
한달 만에 연락한 이유에 대해 바로 연락하면 너무 들이댄다고 생각할까봐 시간을 두고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첫 만남에서 김경진은 아내에게 풀코스로 대접을 했는데 당시 아내는 외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던 중이라 김경진이 개그맨 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김경진의 모든 개그에 박장대소를 하며 즐거워했으며, 얼굴이 볼 때마다 새롭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결혼 후 아직 달달한 신혼생활을 즐겨야 하는 상황임에도 두 사람은 방송에 출연해 결혼생활의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먼저 김경진은 방송 출연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며 말을 시작했는데요.
“제가 이미지가 좋지 않다. 악성 댓글도 많이 받는다. 방송에 나오면 욕을 더 먹을까봐 망설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이미지가 나빠진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2012년에 방송 출연을 했는데 아는 PD형의 부탁으로 촬영을 했는데 설정을 과하게 하고, 악마의 편집으로 악플에 시달렷다. 처음에 별 생각 없었으나 갈수록 나빠지는 반응에 ‘내가 진짜 쓰레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했습니다.
한편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일상을 들여다 보며 오은영 박사와 함께 문제점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아내 전수민은 일찍 일어나 청소와 정리 등 살림을 챙기기 바빴으나 김경진은 늦게 일어나 집안일은 전혀 돌보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수민은 남편이 일어나자 그제서야 청소기를 돌리며 소음으로 방해 받지 않도록 남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김경진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누워만있거나 게임을 하는 모습만 보였고, 전수민은 “아들을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수민과 김경진은 7살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식사, 스케줄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 머리까지 감겨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전기요금도 못내면서 돈을 빌려주는 남편
결혼 3년차가 된 두사람은 2세 준비에 대한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전수민은 “작년 여름부터 시어머니에게 연락이 왔다. ‘수민이도 아들 낳아야지’라며 조카들 사진을 보내왔다. 아이가 없어 죄송하고, 부담이 되었다”며 2세 준비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장손인 김경진을 위해 2세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 전수민은 김경진과 함께 산부인과를 향하기도 했는데요.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고 관심을 갖는 전수민에 비해 김경진은 다소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의사가 ‘임신은 함께 준비하는 것이다’라는 말에도 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음날 김경진은 평소보다 늦은시간에 술을 마시고 귀가를 해 전수민을 속상하게 만들었는데요.
임신을 위해서는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의사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전혀 돕지 않는 남편에 대해 서운함을 보였습니다.
한편 김경진 역시 아내에게 불만이 있었는데요. 그는 아내가 경제적인 문제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너무 어린애 같다고 느낀다고 말해 두 사람 모두 서로가 아이 취급 하고 있는 있었습니다.
김경진은 방송 활동과 함께 나은 수입을 위해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전수민은 바쁜 시간에 나가 도왔지만 남편은 실수하는 아내를 혼내고 지적하며 나섰고, 두 사람은 또 한번 차가운 공기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김경진은 자영업자의 고충과 식당 메뉴 변경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돈 문제로도 갈등을 겪고 있었습니다.
전수민은 “나 몰래 돈 빌려줬지? 몇명이야?”라며 물었고 김경진은 “6~7명 정도인데 결혼 후에는 2명이다. 올해안에 받을 수 있다”라며 털어놓았습니다.
“얼마나 어려우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할까 생각하며 돈을 빌려줬다” 말하는 김경진에게 전수민은 “왜 나한테 얘기 안 했어?”라며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사실 김경진은 가게 운영이 좋지 못해 전기요금을 내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돈을 빌려달라는 지인의 요청에 대출을 받아 돈을 빌려줬다고 합니다.
문제는 최근에 사기까지 당했으면서 돈을 빌려줬다는게 문제라는 점인데요.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내가 경제적으로 유능하지 못하다’라는 생각이 들어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며, 임신을 피하는 이유 역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자신의 상황 때문이라 분석했는데요.
또한 자신의 체면이 구겨지는 것 같은 느낌을 참지 못하는 영향이 크다며 말했습니다.
한편 방송이 나간 후 김경진의 SNS에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공감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김경진은 “힘든 건 맞지만 생활고 까지는 아니에요.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 개모부부 잘살게요”라며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