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지영은 2004년부터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해 불륜녀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랑과 전쟁>에서 가정을 파탄내는 역할을 맡은 것은 셀 수 없을 정도고, 다른 작품에서도 기생, 주모, 다방 레지 등의 배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국민 불륜녀’로 불리기도 합니다.
지속적인 불륜녀 역할을 맡으면서 이미지가 굳어지고 사람들이 실제 배역과 민지영을 구분하지 못해 오해를 받아 힘들 때도 있다고 합니다.
좋지 못한 이미지가 그녀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만 정작 민지영은 <사랑과 전쟁>에 대해 큰 애착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민지영은 2018년 1월 1살 연하의 쇼호스트 김형균과 결혼했습니다.
사실 결혼에 생각이 없었고, <사랑과 전쟁>을 10년 넘게 출연하며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어 비혼주의자가 되었다고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남편이 결혼 얘기를 자꾸 꺼내 헤어짐을 결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아버지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수술을 하게 되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하는데 남편의 전화가 걸려왔고 그녀는 다급한 마음에 “지금 아빠가 혼자 병원에 수술받으러 가야해서 가야한다. 나중에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할쯤 다시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요.
민지영은 급한 상황에 전화를 하는 남편에게 화를 냈지만 오히려 남편은 먼저 병원에 도착해 아빠의 수술 진행 상황에 대해 파악하며 아버지의 병실까지 확인해두었다고 합니다.
그 모습에 감동받은 민지영은 ‘이 남자는 다르다’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혼 합의서에 도장 찍었어요”
최근 민지영은 한 방송에 출연해 남편과 이혼 합의서에 사인을 했다고 밝히며, 그간의 속사정에 대해 털어 놓았습니다.
지난 14일 MBN 예능 <뜨거운 안녕>에 민지영과 그녀의 남편 김형균이 출연했습니다.
민지영은 진행자들에게 협의 이혼 신청서를 보이며 “올해 8월 초에 협의 이혼 신청서에 도장을 찍은 상태다. 대신 제출해주셔도 된다”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뒤이어 두 사람이 협의 이혼 신청서에 도장을 찍은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혔는데요.
늦은 나이에 결혼해 자녀에 대한 생각이 크지 않았지만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고 합니다.
민지영은 자신의 뱃속에 새 새명이 생긴 걸 알고 너무 신비롭고 좋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얼마 후 병원에서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첫 아이와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두 번째 임신에서 자궁 외 임신으로 유산을 겪게 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족처럼 사랑하고 아끼던 반려견마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합니다.
상심이 너무 컸던 민지영은 “너무 힘들어서 진짜 암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반려견이 떠나고 실제로 40일 만에 갑상선 암 판정을 받았다”며 털어 놓았습니다.
이런 큰 일들을 겪으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고 부부 사이의 갈등은 점차 심각해졌습니다.
결국 둘은 지난 8월 서로의 앞날을 위해 헤어지기로 결심하며 도장을 찍었는데요.
하지만 갑작스런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서로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낀 두 사람은 이혼 서류 접수를 미루게 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방송에서 민지영에게 2번째 프로포즈를 준비했는데요.
“아내를 지켜주는 든든한 남편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한번 더 기회를 준다면 평생토록 옆에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고백했습니다.
이에 민지영은 남편의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은 협의이혼 신청서를 불에 태웠습니다.
결혼 5년 동안 참으로 힘든 일을 겪으며 몸도 마음도 많이 상했을 두 사람에게 앞으로는 김형균 씨의 고백처럼 평생토록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