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가 지나간 사람이 다시 한번 맞이하는 전성기를 누리는 것을 제 2의 전성기라고 합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새로운 작품이나 앨범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하지만 본업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때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이었지만 인기가 떨어지고 그 인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아내의 유서를 보고 새로 태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동안 연예인으로서의 삶이 아닌 아내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매진하며 끝내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주부로 시작된 제2의 전성기
코미디언으로 합격하기 가장 어려운 방송사가 KBS라고 합니다.
그 어려운 곳을 얼굴로 한방에 합격했다고 소문이 자자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KBS 공채 15기 옥동자 정종철 입니다.
정종철은 비트박스 및 성대모사는 물론 뛰어난 연기력과 스토리텔링까지 뛰어난 인물입니다.
옥동자, 마빡이로 연타석 홈런을 치고, 사랑의 가족, 갈갈이 삼형제 등 꾸준히 인기코너에서 활약하며 각종 상을 휩쓸며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정종철은 대학로 공연 중 관객으로 온 여대생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지금의 아내 ‘황규림’입니다.
당시 황규림은 과거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는 배우 지망생으로 동덕여대 재학생이었습니다.
정종철의 구애에 연애에 이어 결혼의 문턱까지 넘게 됩니다.
결혼을 해서도 곧장 인기 코미디언으로 승승장구 했지만 주요 활동 무대인 개그콘서트에서 특정 기획사 출신을 먼저 출연 시키는 문제 등으로 정종철은 MBC로 활동 무대를 옮겼습니다.
이후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불안한 마음에 포장마차, 세차장 등 각종 사업에 뛰어들게 됐지만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한 사업은 시작한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문을 닫게 됩니다.
또한 취미생활을 한다며 밖으로 돌며, 가정을 돌보지 않았으며 당시 아내는 둘째 임신으로 인해 산후우울증까지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출산 후 몸무게가 96kg으로 증가하며,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겹치게 되었고 끝내 유서를 써서 정종철의 가방에 넣어 놓게 됩니다.
유서를 발견한 정종철은 아내에게 잘못을 빌고, 원인 제공자인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때부터 방송 활동은 줄이고 집안 살림을 본격적으로 돌보기 시작합니다.
이후 그는 육아, 살림, 요리 등을 도맡아하기 시작했는데요.
아내와 가족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기 위해 시작한 요리는 그의 숨겨진 재능을 깨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리,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하면서 “사람은 해도해도 끝이 없구나”를 느끼며 그동안 가정에 소홀했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살림하는 모습을 SNS 등에 공개하며 ‘옥주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며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만의 요리법과 레시피는 곧장 사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는데요.
돈까스, 육수 국물팩, 쪽갈비 등 다양한 요리를 홈쇼핑에 출시해 매진되는 신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7일에는 옥주부 제육볶음이 2분 만에 매진되었다며 sns에 감사 인사와 함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준비한 수량은 3000세트로 총 3톤의 제육이라 최소 한 시간은 버틸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을 빗나가 폭발적인 인기로 완판을 하게 된 것이죠.
정종철은 “조금만 기다려달라.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다시 맛있는 음식으로 찾아오겠다며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