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은 안정적 또는 추가적인 소득을 얻기 위해 부업이나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연예인의 길을 걷다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추고 연예계를 떠나 새로운 삶을 사는 경우도 있는데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개그계의 명품 코스라 불리는 KBS 공채 개그맨이 되었지만 짧은 활동을 뒤로 하고 전혀 다른 치과의사의 삶을 사는 개그맨이 있습니다.
바로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김인석, 정명훈, 김시덕, 김기수 등과 함께 데뷔했던 ‘김영삼’입니다.
그는 개그맨이 된 후 신인들이 많이 사는 신길동에 살았다고 하는데요.
당시엔 수입도 없고 형편이 좋지 않아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는 반지하 월세에 김시덕, 정명훈 동료개그맨 2명과 함께 살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그콘서트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약 3년간 활발한 활동을 하다 돌연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가 개그맨의 길을 포기했던 것은 건강상의 문제였다고 하는데요.
척추 질환으로 인해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몸과 함께 마음도 아파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한 방송의 인터뷰에서 “나중에는 몸이 아픈게 아니라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살다가는 우울증이 심해져 나쁜 선택을 할까 두려웠다. 나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상태로 방송을 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으며, 몸이 불편해 버벅거리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방송 활동을 정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그는 레지던트 시절 우연히 개그맨 선발대회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평소 마음속으로 개그맨의 꿈을 꾸었던 그는 연령제한에 걸리기 직전이라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했고, 합격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건강 악화와 함께 개그를 하며 유행어도 없고, 끼가 없다고 느껴 다시 학창시절 전공했던 치의학을 배우며 치과의사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는 현재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강남레옹치과’의 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22명의 직원과 6명의 의사가 일하는 대형 치과 병원으로 박재범, 정형돈, 남창희, 임요환 김가연 부부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찾는 단골 치과라고 합니다.
특히 김영상은 사랑니 발치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랑니 발치를 주제로 한 강의도 하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에 가서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가 쓴 책은 우리나라 치과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셀러가 되었으며, 해외에서도 요청이 많아 번역판도 나갔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가 하루에 뽑는 사랑니까 많을 때는 40개가 넘으며, 지금까지 뽑은 사랑니의 갯수는 3만개 가량 된다고 하네요.
사랑니 발치는 수술에 포함될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고, 경우에 따라 보통 치과가 아니 대학병원에서 뽑아야 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사랑니 발치의 달인이 된 비결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시골 출신이라 강남이 비싼 줄도 모르고 개업했다. 처음 개원해서는 거의 매일 같이 야간 진료를 했고 사랑니를 많이 뽑게 됐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사랑니 잘 뽑는 의사로 소문이 났고, 사랑니 전문 치과 의사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그는 10초도 되지 않고 사랑니를 뽑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영삼은 아직까지 개그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개그맨으로 정말 잘하고 싶었고, 내가 웃기는 줄 알았다. 그땐 진심이었다. 지금도 코미디언으로 뜨고 싶은건 마찬가지다”며 “치과하기 싫어 죽겠다”며 웃으며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개그맨의 끼를 살려 재밌는 입담과 유머로 환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그가 출연했던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 “[김영삼을 만나다] ‘개콘’ 출신 KBS 공채 개그맨, 치과 의사된 근황’에서는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영상 댓글을 보면 치과업계 종사자들과 환자로 그를 만났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존경하고, 칭찬하는 훈훈한 댓글들이 가득한데요.
앞으로도 치과업계를 밝혀주시는 멋진 치과의사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