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윤, 김태희 등 학창시절 뛰어난 성적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스타들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출신 배우들은 작품에서 주로 스마트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배역을 주로 맡고 있는데요.
그런데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라는 한 배우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악역 연기를 전문적으로 해오면서 ‘개쌍놈’으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 배우는 바로 김의성입니다.
그는 영화 ‘암살’, ‘부산행’ 등 그 동안 출연했던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을 연기하면서 악역 연기의 끝을 보여주었는데요.
하지만 그는 악랄한 이미지와는 반대로 IQ 153으로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재라고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학교에 84학번으로 입학한 김의성은 2학년 때 연극동아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처음엔 연기가 너무 좋아서라기보다 회사 다니는게 끔찍하게 싫어 연극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선배였던 배우 정진영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연극 공연을 열기도 했는데요.
1980년대부터 연극무대에서 활약했던 김의성은 1996년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영화계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의성은 배우생활을 접고 갑작스럽게 베트남으로 떠나게 되는데요.
김의성은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 베트남으로 떠났던 이유가 스스로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기에 회의감이 들었다. 스스로 연기를 무척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연기를 못하겠더라”면서 자신의 연기실력에 실망했다고 말했는데요.
김의성은 사실 처음부터 연기에 대한 열정이 크지 않았었기에 회의감을 느끼자 쉽게 연기를 포기하게 되었다고 전해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베트남으로 건너간 김의성은 드라마 제작자로 변신하여 제작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가 제작한 드라마는 현지에서 크게 흥행하였지만, 사업 운영하는 것에는 소질이 없었던 김의성은 수익을 내지 못하여 돈을 벌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사업 실패로 먼 거리도 걸어 다닐 정도로 베트남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던 김의성은 투자할 돈을 구하기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김의성의 아버지가 갑자기 암투병을 하게 되면서 그는 계속 국내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병세가 악화된 김의성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김의성에게 ‘즐겁게 살아라’라고 유언을 남기셨는데요.
김의성은 아버지의 유언을 듣고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깊이 고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연기임을 깨닫고 다시 배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배우 활동을 다시 시작한 김의성은 이후 ‘찌라시 : 위험한 소문’, ‘관상’, ‘용의자’, ‘남영동 1985’, ‘26년’, ‘관상’, ‘부산행’ 등 수많은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등장하여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는데요.
특히 영화 ‘부산행’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보여주면서 대중에게 크게 주목 받았습니다.
영화에서 김의성은 운수업체 상무인 용석 역할을 맡으며, 살기 위해서 열차의 다른 승객들을 위험으로 내모는 이기적인 인물을 연기하였는데요.
극으로 치닫는 악랄한 사람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김의성은 국민 악역 배우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김의성은 영화 ‘부산행’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자신의 끈질긴 노력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평소 팬이었던 연상호 감독이 처음 영화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출연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수차례 거절하던 연상호 감독이 결국 김의성에게 배역을 맡겨 ‘부산행’의 악역을 연기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오랜 연기 경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배열을 따내는 김의성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한데요.
이렇게 김의성은 ‘부산행’과 이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도 시청자들을 화나게 할 정도로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하여 악역 연기 전문 배우가 되었습니다.
김의성은 과거 10년의 연기 공백기 덕분에 지금 연기를 더욱 즐기는 배우가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김의성이 악역을 뛰어 넘은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