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기생충’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은 모두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면서 대중에게 크게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거의 무명이다시피 했던 배우 장혜진도 ‘기생충’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들에게까지 이름을 알리고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이하였는데요.
영화 ‘기생충’ 출연 이후 MBC ‘옷소매 붉은 끝동’, JTBC ‘그린마더스클럽’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혜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연극원 1기 출신으로 학창 시절부터 연기자의 꿈을 꾸며 차근차근 준비해왔던 배우입니다.
그러나 장혜진은 배우로 데뷔한 이후 한 때는 연기를 그만두고 마트에서 휴지 판매원으로 근무했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장혜진은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서 과거 연기를 포기하고 오랜 시간 동안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 장동건, 진경, 이선균, 오만석 등과 함께 동기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1기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였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수많은 톱배우들을 배출한 연기 명문 학교였기에 장혜진도 큰 꿈을 안고 학교를 졸업하였고, 1998년에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으로 처음 데뷔를 하였는데요.
하지만 데뷔작 이후로 장혜진은 응시하는 오디션마다 줄줄이 탈락하기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시작은 좋았지만 배우라는 게 나와는 안 맞는 길이구나’ 생각하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고, 점점 지쳐갔다고 하는데요.
결국 장혜진은 연기하기를 포기하고 모든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장혜진은 돈을 벌기 위해 마트에서 화장지 판매원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전공인 연기실력을 발휘하여 사람들 앞에서 ‘판매왕’인 양 연기를 하며 화장지를 팔아 엄청난 실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판매실적으로 전국에서 1등을 차지한 적도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주었는데요.
판매원으로 일하던 중에 봉준호 감독이 장혜진에게 ‘살인의 추억’을 함께 하자고 연락을 주기도 했지만, 크게 비중 있던 역할은 아니었기에 결국 봉준호 감독 작품에 참여하지는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장혜진은 마케팅 회사로 이직에 성공하여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과거 ‘박하사탕’ 오디션에서 자신을 떨어뜨렸던 이창동 감독이 영화 ‘밀양’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고 오디션을 보게 됩니다.
장혜진은 과거에 이창동 감독 오디션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었기에 별다른 기대 없이 오디션에 임하게 되었는데요.
이창동 감독은 장혜진의 연기에 깊은 감명을 받아 ”이제 다시 연기해라”고 이야기하며 장혜진을 캐스팅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9년 만에 장혜진은 배우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단역과 조연을 맡아 꾸준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의 아내 ‘충숙’으로 등장하여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인물을 실감나게 연기하였는데요.
장혜진은 지난 인터뷰에서 영화 ‘기생충’을 통해 “연기하는 동력을 얻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가 그녀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것입니다.
영화 ‘기생충’의 성공 이후 장혜진은 전보다 활발하게 배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장혜진은 MBC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이 드라마로 ‘2021 MBC 연기대상’ 조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또 작년에는 JTBC ‘그린마더스클럽’에서 사교육을 반대하는 어머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는데요.
장혜진은 과거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녀는 아직 연기라는 것에 대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면서 답을 찾는 순간 교만해질 것 같다고 고백했는데요.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만나면 연기에 대해 더욱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기나긴 공백 끝에 다시 배우의 꿈을 되찾은 장혜진이 오래도록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