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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감에 치가 떨려” 쏟아지는 돈과 인기에 취해 믿었던 지인에게 1990년 30억 사기 당한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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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에 ‘달타령’이라는 노래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부자는 오랫동안 민요풍 가요 가수로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였는데요.

그녀는 하루에 50곡이 넘는 노래를 부를 정도로 많은 행사 무대에서 활약하며,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부자는 과거에 30억이라는 큰돈을 사기로 하루아침에 날려버렸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부자는 지난 19일에 TV조선에서 방송한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하여 오랜만에 근황을 드러냈는데요.

그녀는 과거 1990년대에 지인에게 당했던 사기의 전말에 대해서 털어놨습니다.

당시에는 금융실명제가 도입되기 전이어서 도장만 있으면 은행에서 50만원 한도로 통장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김부자는 가수활동으로 벌었던 많은 현금이 들어올 때마다, 여러 사람의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서 50만원씩 계속 입금하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방송에서 손을 크게 벌리며 당시 통장들의 두께를 가늠해보기도 하였는데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이름으로도 통장을 만들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돈을 벌었던 김부자는 전남편과 이혼하고 얼마 후에 믿었던 주변 사람에게 30억 원에 이르는 엄청난 돈을 사기 당하게 되는데요.

지금도 30억은 큰 돈이지만 무려 30년 전인 1990년대에 30억 원이라는 돈은 현재 가치보다 수십 배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이 천문학적인 금액의 돈을 사기 당한 김부자는 한 달에 400만~500만원에 달하는 이자를 내야 했다고 합니다.

김부자는 사람에 대한 배신감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절망감을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지난날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고도 전했습니다.

또, 김부자는 1990년대에 함께 왕성하게 활동했었던 가수 박재란을 떠올렸다고 하는데요.

박재란은 평소에 ‘너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 ‘매니저든, 신랑이든 뭐든 다 좋은데 네 관리 네가 철저히 앞가림 잘해라’라고 김부자에게 돈과 관련된 조언을 종종 했었다고 합니다.

박재란의 조언을 들을 당시에 김부자는 아직 어려서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믿었던 사람에게 크게 배신을 당하고 나니 살면서 박재란의 말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습니다.

1944년생인 김부자는 1964년에 동아방송 가요백일장에 입상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하였는데요. 김부자는 1968년에 ‘팔도기생’이란 영화의 주제곡을 부르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녀는 그 때부터 ‘일자상서’, ‘달타령’, ‘당신은 철새’ 등 우리나라 전통국악과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를 주로 부르게 되었고 히트시켰습니다.

특히 김부자의 히트곡 중 하나인 ‘달타령’은 12가지 달의 모습을 묘사한 민요풍 노래로, 이 곡은 발표한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달타령’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대중가요입니다.

김부자는 1960~70년대 신민요의 대가로 불리며,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무조건 히트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김부자는 가요계의 스타가 되었지만 극장식 캬바레 공연장에서 하루에 50곡을 부를 정도로 고된 스케줄을 소화해야만 했는데요.

과로로 인해 목에 무리가 와서 잠긴 상태에서도 그녀는 안타깝게도 다시 나가서 노래를 불러야 했다고 합니다.

김부자는 당시에 대해서 “이게 즐거운 생활만은 아니고, 뭔가에 매달린 느낌이었다. 내 삶이 아니고 남을 위해 사는 듯 한 기분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무리한 스케줄로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친 김부자는 신경질적이고 날카로운 성격으로 바뀌어갔다고 합니다.

또, 주변 사람들이 무조건적으로 잘했다고 하는 칭찬들도 그녀를 오만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김부자는 자신이 이 세상 최고라고 생각하며, 철없고 자만심에 가득 차있었던 과거를 돌아보며, 많이 후회하고 있다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많았던 과거를 보낸 김부자는 다행히 과거의 독선적인 모습을 머리하고 교회에 다니며 신앙심으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몇 년 전까지 꾸준하게 디너쇼 공연을 해왔습니다.

가수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면서 김부자는 이제는 ‘달타령’보다 재밌고 현실을 풍자하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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