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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가 모두 서울대” 세상에서 제일 하찮던 형이 서울대 가는걸 보고 따라서 입학한 천재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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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살아생전 자신의 자녀들이 서울대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이 평생의 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넷째 아들 정몽준 대표의 서울대 입학을 그렇게나 부러워했다고 하는데요.

서울대는 공부를 보통 잘해서는 들어가기 힘든 곳 입니다.

모든 학과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수재들이 가는 곳이라는 것은 틀림없는데요.

이렇게 어렵다는 서울대는 삼형제가 모두 합격한 가수 집안이 있습니다.

바로 가수 이적입니다.

이적은 과거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자신의 형제들이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 밝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적은 서울대에서 음악을 공부하거나 전공하지 않고, 사회과학대학 사회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그가 서울대에 입학한 것은 다소 황당한 이유 때문인데요.

어릴적 이적은 형하고 조금 많이 다투면서 자랐다고 합니다. 반면 동생은 순한편이라 거의 다툼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장남으로 어른스러웠던 형과 자유분방했던 이적은 항상 다툴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적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부모님과 진로에 대해 상의를 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 뮤지션 중에 대학 나온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지금 국, 영, 수를 공부할 때가 아닙니다. 저는 대학에 가지 않겠습니다.”라며 선언을 했다고 합니다.

평소 그의 부모님은 자녀들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자유방임형이었지만 이때 만큼은 강력하게 주장하셨다고 합니다.

“만약 음악을 하다 실패하면 어쩔거니? 대학은 가고 그 이후에 원하는 대로 해라”라며 설득했습니다.

때마침 형이 서울대에 입학하게 되는데요.

이적은 서울대는 정말 신문에 나오는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가는 곳 인줄 알았는데 세상에서 제일 하잘 것 없이 여기는 형이 입학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형을 보며 공부에 열을 올렸고, 서울대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형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순둥이 막내 역시 서울대를 입학했고, 현재 드라마 PD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적이 하잘 것 없다고 여긴 그의 형은 서울대에서 건축학 공부를 마친 후 석사과정, MIT 건축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2009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 전공 교수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삼형제의 서울대 비결

이적은 한 방송에서 어머니의 자식 교육 방침에 대해 소개한 적 있었는데요.

공부를 하고 칭찬을 받고 싶었던 이적은 “엄마 나 공부 잘하면 뭐해줄거야”라고 묻자 그의 어머니는 “공부는 너를 위해 하는거지 엄마를 위해 하는게 아냐. 네가 공부 잘하면 네가 좋지 엄마가 좋은거니?”라며 답했다고 합니다.

이후로 이적은 부모님의 자신의 일을 책임 져주지 않는 다는 생각과 함께 자립심을 키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자녀들에게 공부하라는 소리를 절대 안 했다고 하는데요.

대신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눈을 똑바로 보고 집중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글자는 머릿 속에 각인이 쉽게 되지 않지만 TV나 영상매체에서 본 것은 오래 기억에 남는 것처럼 선생님을 똑바로 쳐다보는게 비슷한 원리가 있다는 것이죠.

사실 이적의 어머니는 여성학자 이자 작가 박혜란 씨인데요.

그녀는 1996년 육아서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이라는 책을 출간했고, 45만 명이 넘는 독자들이 읽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가수 이적이 도대체 언제부터 음악적 싹수가 보였는지, 음악에 대한 교육은 언제, 어떻게 시켰는지’에 대해 묻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교육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다만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흥이 많아 노래가 나올 때는 목청껏 따라부르고, 누가 노래를 시키면 온 힘을 다해 노래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돼 거실에 누워 커다란 종이에 피아노 건반을 그리고 입으로 소리를 내며 베토벤의 ‘운명’을 연주하는 걸 보고 정신이 버쩍 들어 동네 피아노 학원에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창의적인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적성을 찾도록 돕고, 아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외부의 기준에 맞춰 평가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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